반응형

Review 99

'브로콜리 너마저' 이렇게 좋을 줄이야.

(BGM서비스 시작 기념으로 배경음악 삽입함. 10.06.01) 난 행운아이거나 불행한 사람이다. 왜냐면 이렇게 좋은 밴드를 찾았기에 행운이라 할 수 있고, 반면에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것과, 직접 이 밴드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너무 적다는 것(지방사는 서러움ㅡㅜ)때문에 불행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난 행복한 사람인 것은 틀림없다. 음악사이트에서 뭐 들을 음악 없나하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특이하다못해 뭔가 섭섭함마저 느껴져 왠지 한 번 들어봐야 할 것같은 이름이었다. 브로콜리가 대체 어쨌길래?! 그리고 자켓사진의 저 아이의 행복한 표정... 안 들어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완전 대만족!! 너무나도 내 취향인 노래들. 이번 앨범 타이틀이라는 '춤'도 좋고, 특..

Review/음악 2009.01.08

무한도전 YOU&ME 콘서트 - 나는 벌써 태호PD가 그립다

염려는 어긋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막무가내 방송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언론노조파업에 무한도전 제작진도 참여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무한도전의 앞으로의 방송에 관해 많은 우려가 나왔다. 무한도전 뿐만아니라 다른 MBC의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아나운서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어제 새벽까지 편집을 하다가 결국 제 손으로 끝내지 못하고 무한도전 CP에게 촬영본을 넘겼다는 기사와 예전처럼 재미난 편집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말에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오늘 방송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쉬웠다. 흡사 가요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 나는 오늘 유앤미 콘서트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오늘 방송분에는 자막이 하나도 없었다. 멤버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만이 바탕체의 글꼴로 화면에 나..

Review/TV 2008.12.27

황석영의 『심청』을 읽고 - '모성'이 필요한 시대

할 짓이 없어서 도서관에 갔었다. 책 몇 권을 빌리려,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하고 찾아봤지만 게으른 나에게는 인기있는 책들은 허락되지 않았다. 황석영님의 책들을 빌리고자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심청'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고, 대출을 했다. '심청전'이라는 유명한 고전에 바탕을 둔 현대소설이라는 점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기도 했고, 어렴풋이 '야하다'라고 들은 기억도 선택에 일조했다고 하면 좀 더 솔직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_-;;;;;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청'은 야한 소설이 아니다.(그렇다고 실망한건 아니다;;) 오히려 심청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 소설을 읽을 수록 더 커져갔다. 물론 작가가 말한 것처럼 '동양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매춘 오디세이아'이기에 야한 장면이 없진 않지만, 거기서..

Review/책 2008.12.25

이지애 아나운서만은...

어제 인터넷에서 본 기사이다. kbs에서 프리랜서등을 목적으로 퇴사한 아나운서에 대해 3년간 자사 방송에 대해 출연 금지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kbs에서도 이제 안되겠다 싶은건가? 하긴 그동안 kbs에서 프리선언한 아나운서가 참 많았다.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강수정 이후에 박지윤, 최송현, 신영일 등 나름 '아나테이너'로 키우려고 예능에 출연시켰던 아나운서들이 여러 이유(?)로 회사를 떠나지 않았나. kbs입장에서는 꽤나 허탈했을 것이다. 위 기사의 내용이 철저히 지켜질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이들 프리랜서들에게도 충격이 아닐까.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제목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지애 아나운서'때문이다. 이지애 아나운서만큼은 프리선언을 하지 말..

Review/나머지 2008.12.22

대한민국 인디밴드, 힘내요!!

이번 주 '라라라'에 인디씬의 '서태지'라고 불리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뜨거운 감자'가 출연해서 아주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어렴풋이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었고, 언젠가 지나가면서 TV에서 본 기억도 있다. 근데 그때는 다른 재미있는 것을 보려고 했었던 것인지 정말 채널을 스치면서 보았을 뿐. 어제 '라라라'에서 처음으로 그들의 음악과 안무를 보고 신선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뜨거운 감자'도 출연을 하였다. 그들의 노래도 자정이 넘은 시각에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 좋은 음악, 조용한 함밤의 감성에 부합하는 훌륭한 음악이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해지면서 괜히 센치해지는 밤이었다. 한국 가요계는 언젠가부터 항상 위기였다. 가요관계자들은 불..

Review/음악 2008.12.11

이승기 덕에 재밌었던 1박2일!! 그런데...

1박2일에 관한 포스팅을 했다가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쓴 것 같아 내용을 이리 수정하고 저리 수정하다 보니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되어서 결국 삭제하고 다시 쓰게 되었다. 이미 삭제된 글이 블로거 뉴스에는 남아 있어서인지 갑자기 늘어나는 방문자 수에 뭔가 모를 책임감이 동시에 들기도 한 것이 또 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다.(삭제하고 다시쓰니 주소가 같아서인지 지우기 전의 글의 제목으로 블로거 뉴스에 등록되어 있다;;) 삭제한 글의 내용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승기의 살신성인?으로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다'는 내용. 물론 1박2일을 본방으로 본 것도 오랜만이긴 했지만. 내가 지적한 문제점은 '곰부자'라는 자막뒤에 한자가 '夫子'였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父子'가 맞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

Review/TV 2008.12.07

늦은 2008부산비엔날레 후기

11월 15일에 끝난 부산비엔날레에 15일에 갔었다. 1년간의 고된 기간동안 피폐해진 나의 정신을 회복시키고 색다른 자극으로 인한 예술혼의 충만;;;을 위해 마지막날 부랴부랴 갔었던 것이다. 비엔날레는 3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시립 미술관 한 곳 돌아보고 뻗어서 나머지 두 군데는 가보지 못했던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사실 어렵기도 했고 설명도 없이 자체 해석하느라 좀 헤맸지만서도 또 그게 나름의 재미가 아닐까?ㅎㅎ 본 포스트에서는 구경하면서 틈틈이 찍었던 사진과 함께 생각나는 것들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시립미술관 1층에 있던 구조물. 저 돌아가는 원안에는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메인 테마 - 낭비 Expenditure 사전에 찾아보니 Expend..

추적 60분에서 본 북한의 모습

28일에 2008년 10월의 북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추적 60분'에서 방송했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렸던 90년대의 최악의 빈곤기를 탈출한 후 변화된 북한의 모습을 담았다. 농사를 짓고 추수하는 모습과 올해는 그나마 작황이 좋은 모습들, 하지만 해주 지역에서는 거둔 농작물을 '조선의 심장'이라는 평양으로 보내기 위해 정작 주민들의 손에는 얼마 남지 않는 모습도 나왔다. 과거 일제시대의 소작농의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들. 그래도 집단 농장에서나마 일을 하는 주민들은 좀 나아 보였다. 평양과 같은 도시 빈민들의 생활은 더욱 참담했는데, 90년도에 생겨나 우리에게도 충격을 줬던 이른바 '꽃제비'들은 그후 얼마간 줄어들다가 최근에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방송에서 나온 인터뷰..

Review/TV 2008.11.29

참을수 없는 웃음속에서 현대인의 상처를 쓰다듬다-연극 '닥터 이라부'

나는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가끔 극본을 읽는 경우는 있지만 연극을 직접 보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커서 연극보다는 영화를 더 자주 봐왔다. 물론 연극도 나름 매력이 있다. 하지만 좀 유명한 배우가 나오거나 유명한 작품은 5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대한민국 백만백수 중 1人인 나에겐 부담스러울 수 밖에. 하지만 여자친구님께서 연극을 좋아하셔서 이번에 맞이한 기념일에 연극을 보여주기로 했던 것이다. 3일간 부산에서 하는 연극들을 탐색한 결과 TV에서 본 적이 있는 '닥터 이라부'라는 연극을 알게 되었고 하루하루 마른 낙엽처럼 메마른 일상을 지내던 내게 웃음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에 예매를 했던 것이다. 연극은 쉴 새없이 나를 웃게 했다. 나는정말 쉴 새 없이 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