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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하고 따뜻한 소통

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98

선생님도 학교탈출을 꿈꾼다 ※ 본 글은 소속학교 도서부 문집에 여는 글로 작성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학교에만 오면 몸이 아픈 아이들이 있다. 학교에서 이 아이들은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으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수업시간에는 엎드려 버티다가 학년실 문을 열고 들어와 담임 선생님을 찾으며 조퇴 각을 살핀다. 담임 선생님은 이런 저런 약을 처방하려 하지만 아이는 부모님과의 통화를 원한다. 얼마 후 가방을 메고 학교 건물을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인다. 수업시간에 매일 자는 아이가 있었다. 자습을 했던 어느 날, 교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몇몇 오타쿠 학생들과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내가 어떤 애니에 대해서 아는 척을 좀 했는데,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었다.[1] 거의 대부분의 수업 시.. 2020. 7. 6.
뷔페에 가면 슬퍼진다 주말에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 식이 마치고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 접시를 비우자 배가 불렀다. 억지로 더 먹어 볼까 했지만 무리였다. 왜 이렇게 됐을까. 예전에는 다섯 접시 이상씩은 꼬박꼬박 먹었었는데. 옆에 계시던 분께서 나이를 먹을수록 소화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점점 과식을 못하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이제는 욕심대로 먹을 수 없는 나이가 된 건가. 몸이 나의 욕심을 받아 주지 못하는 건가. 너무 욕심이 과한 것인가. 이제는 절제와 중용으로 스스로 욕망을 다스려야 하는 시기인 걸까. 슬프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2019. 10. 27.
크리스마스, 남자 셋 떠돎기 1. 송정 12시가 조금 지난 크리스마스의 정오. 동래의 어느 후미진 골목길에서 남자 셋이 모여있다. C와 H가 먼저 와 있었고, K가 마지막으로 도착을 했다. 그들은 간단히 인사를 하고 C의 차를 타고 송정으로 향했다. 그들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H는 서울에서 일을 하다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부산으로 내려왔다. 크리스마스에 남자 셋이서 만나서 청승맞게 바닷가를 간다기 보다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바람을 쐬러 가는 것일 뿐이라고, K는 생각했다. 전날 '만나서 어디가서 무얼하나'라는 카톡 대화 중에 부산에서 갈 만한 곳을 리스트로 제시했던 K였다. K는 단순 나열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이동의 순서로 이해를 했다. 그 리스트의 가장 위에 제시되었던 곳이 송정이었고, 다음이 해운대였을 뿐이었다.. 2016. 1. 31.
주말부터 오늘까지 근황 1.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이 불편함. 잠을 잘못 잔 건지, 근육이 뭉친 것처럼 뻑뻑했는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별 신경 안 쓰고,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오전 내내 개인적으로 봐야 할 책을 읽음. 그리고 목이 움직이지 않음. 사태가 가볍지 않음을 느끼고 집으로 와서 병원엘 가볼까 하다가, 어느 병원에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근육통으로 병원에 간다는 게 좀 과한 것 같아서, 일단 휴식을 취할 겸 낮잠을 잠. 낮잠에서 깨어난 후 목과 어깨가 뭉친 증상은더 심해져서 각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극심한 고통이 생겨남. 거기다 뭐 때문인지 목감기+감기몸살 증상으로 온몸이 쑤심. 급하게 약국에서 약을 사왔지만 전혀 효과 없음 2. 일요일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눈을 떴지만 여전히 목과 어깨가 아프고 머리.. 2015. 7. 20.
가을인가 ​ 불현듯 혼자 밥 먹는 시간이 외롭다 느껴지고 그럼에도 완식하고도 다시 허기가 지니 아, 가을이구나 했다. 201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