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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12

고민이 되는 무한도전 선택 2014

이게 뭐라고 이렇게 고민이 되나. 어차피 미미한 권한 밖에 가지지 못하는 리더인데, 재미로 참여하는 건데, 막상 뽑자니 누굴 선택해야 할지 꽤나 고민이 된다. 정형돈은 3명의 무도 멤버들이 통합하여 지지한 후보라 여느 다른 후보들 보다 무도 내에서는 대표성이 있다. 하지만 사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다 합친 것도 세 후보중 꼴찌이다. 그러나 마지막 방송이 나간 후, 정형돈의 심금을 울리는 마지막 연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서, 역시나 만만히 봐서는 안 될 후보. 무엇하나 잘난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대표로 나온 정형돈. 이 사회의 대다수인 평범한 사람들은 그를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향후 10년이라는 시간을 봤을 때 리더로 성장할 인재는 역시 정형돈인가. 거기에 많은 아이돌들의 지지선..

Review/TV 2014.05.22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진실과 거짓, 진심과 가식의 사이

흔히 진실과 진심은 혼동되어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둘은 엄연히 뜻이 다르다. 전자가 사실에 기반하여 거짓 없음을 뜻하는 데 반해 후자는 거짓이 없는 마음을 의미한다. 즉, 진실은 일어난 사건이 얼마나 사실에 기반해 있는가를 잣대로 삼는다면, 진심은 어떤 사건을 발생시킨 주체의 정직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 보더라도 그 둘의 차이가 얼만큼인지 평소에는 구분하기 어렵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이 '진실'과 '진심'의 간극을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다. "간난장이일때 나무 밑에 버려져서 나무 수. 보육원 앞에 나무가 많아서 나무 수. 보육원 원장이 지었어." 드라마에선 그 간격을 '오수'와 '오영', 그리고 '왕비서'라는 세 명의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

Review/TV 2013.03.27

[무한도전] – ‘하하vs홍철’ 방청 후기

저녁을 준비하면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데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라면 뭐 또 콘도 회원권 준다고 하겠지 싶어서 안받았을 전화였는데 그 날 따라 받고 아니면 끊자 라는 생각으로 통화를 했고, 4일 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다. 혹시나 하면서 시청자 도전 종목 선정에 참여했던 것이 이렇게 덜컥 되어 버렸다. 최초 2000명을 뽑을 때 뽑혔는데, 그때 참가 조건이 동반 없이 본인 1인만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망설이게 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오겠냐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또 그 동안 여러 가지 일로 침울했던 기분도 달랠 겸 서울이나 다녀오자는 생각도 있었다. 우울한 가운데 맞는 경사로 조울증이 염려되긴 했지만, 그럴지언정 이건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엎을 수는 없었다. 1..

Review/TV 2012.01.28

감동과 용기를 준 김국진의 강연

빈둥거리며 별 생각없이 지낸 일요일 저녁에 큰 감동을 준 강연이었다. 말 그대로 진정성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감동에 눈시울까지 시큰해져서 꽤나 당황하기까지 했다. 특히 아기가 걸음마를 떼기 위해서2000번 정도 넘어지고 일어섰다는 이야기, 롤러코스트에 안전바가 있듯이 우리 인생에도 안전바가 있으니 넘어지는 걸 두려워 말라는 이야기가 그렇게 위안이 될 수가 없었다. 앞으로 사람에 넘어지고, 학업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일에 넘어져도 우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자신감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오늘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에 의기소침해졌고,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다른 길은 찾을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막막하고..

Review/TV 2010.05.03

'추노'의 매력

언제든 재미있는 드라마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오래 기억되는 드라마들이 있다. 나에겐 '네 멋대로 해라'와 '다모',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그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에 즐겨보는 '추노'도 아마 이 그룹에 새롭게 추가될 것 같다. '추노'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하면서 현실성 있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대길'과 '송태하'의 흥미로운 점은 다른 드라마에 나왔던 주인공들과는 달리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세우려는 송태하도, 양반에서 추노꾼이 된 대길이도 그 세계관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라 해서 무조건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격에 시대를 앞서나가는 식견을 가진것이 아니라 이런 한계를 가진다는 것은 이 ..

Review/TV 2010.03.07

명수형, 1인자 안 될꺼야?

요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의 언행을 보면 약간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항상 스스로 2인자라고 하면서 1인자가 되기 위해 진행 욕심, 원샷 욕심을 내던 그가 정작은 1인자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냥 2인자에 머물면서 2인자가 할 수 있는 소재로 꾸준히 개그를 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 얼마전 TEO PD가 언론에 말한 것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의 '매너리즘'이 심해져서 그런 것일까. 그냥 늘 하던대로 하면서 자신의 캐릭터 내에서 머물면서 불같은 애드립이나 몇 번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까. 만약에 박명수가 실제로 1인자에 대한 욕심이 없고, 다만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고 개그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별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실상 보여지는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아 팬으로써..

Review/TV 2009.04.14

무한도전 - 왕의 귀환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 편은 오늘로 세번이나 보았다. 지난 방송과 디씨갤러들의 자막 편집본, 그리고 오늘 재편집편까지. 한 달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본 무한도전은 제목 그대로 왕의 귀환이라고 해도 될 만큼 완벽한 무한도전이었다. 일명 감독판이라고 불린 무한도전 재편집편이 방영되기까지 많은 말들이 있었다. 저번 방송에서 '하루하루'부분과 'mo' better blues'부분을 감독판을 위해서 일부러 뺀 거였는지, 과연 같은 내용을 다시 방송한다는게 재미가 있을지 등등 참으로 많은 추측과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김태호PD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예전의 그 '무한도전'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빵 터졌으리라. 지난 방송에서 편집되었던 부분과 방송되었던 부분을 다시 편집해서 보여주었다. 실은 봤..

Review/TV 2009.01.17

100분토론 "미네르바 구속 파문"을 보고

 어제 100분 토론에서는 현재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는 미네르바에 대해 토론을 했다. 사실 나는 미네르바에 대해 듣기만 했지, 그의 글을 본적은 거의 없다. 경제, 특히 금융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좀 버거워서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주식에 투자를 하거나 펀드에 가입한 적도 없기에 풍문에 이름을 들었던 적 밖에 없다. 하지만 인터넷 논객의 구속이란 점에서 미네르바 사건은 나에게도 중요한 사건이 되었고, 그래서 이번 100분 토론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어제 토론은 크게 네가지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진행되었다. 법원의 구속적부심 기각판결에 대해서, 과연 미네르바의 글(정부에서 달러매수금지 공문을 내렸다는 그 글)이 공익을 해할 목적이었는가, 또 그것이 허위사실인가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

Review/TV 2009.01.16

아놔... 이런 글까진 안 쓸려고 했는데...(100분토론 보다가)

 100분 토론 나온 진성호 의원님. 그 옛날 김대중 대통령때 자료부터, 1990년까지 뉴스데스크 보도자료까지 찾아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그런 자료들을 방송법이 사회적 토론을 거쳤다고 하는 건, 좀 웃기네요. 뭐, 물론 마땅한 근거가 없으셨겠지요. 압니다. 초선의원이라 몸빵하러 나오신거. 나경원 의원도 힘들다 하셨겠지요. 근데 징징대는거 너무 듣기 싫네요. 100분토론 끝까지 볼려고 했는데 의원님 얼굴과 매치도 안될뿐더러 징징대는 목소리 듣기 싫어서 이만 자러 갈렵니다. 진짜 이따위로 글 쓰기 싫은데, 저도 좀 논리적으로 점잖게 쓰고싶었는데, 의원님한테는 이런글이 더 통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썼습니다. 나름 언론인이셨는데도, 한국어를 하시는데도 알아듣기 힘드네요. 혹시 저와 다른 언어를 쓰시..

Review/TV 2009.01.09

무한도전 YOU&ME 콘서트 - 나는 벌써 태호PD가 그립다

염려는 어긋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막무가내 방송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언론노조파업에 무한도전 제작진도 참여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무한도전의 앞으로의 방송에 관해 많은 우려가 나왔다. 무한도전 뿐만아니라 다른 MBC의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아나운서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어제 새벽까지 편집을 하다가 결국 제 손으로 끝내지 못하고 무한도전 CP에게 촬영본을 넘겼다는 기사와 예전처럼 재미난 편집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말에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오늘 방송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쉬웠다. 흡사 가요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 나는 오늘 유앤미 콘서트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오늘 방송분에는 자막이 하나도 없었다. 멤버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만이 바탕체의 글꼴로 화면에 나..

Review/TV 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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