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소속학교 도서부 문집에 여는 글로 작성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학교에만 오면 몸이 아픈 아이들이 있다. 학교에서 이 아이들은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으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수업시간에는 엎드려 버티다가 학년실 문을 열고 들어와 담임 선생님을 찾으며 조퇴 각을 살핀다. 담임 선생님은 이런 저런 약을 처방하려 하지만 아이는 부모님과의 통화를 원한다. 얼마 후 가방을 메고 학교 건물을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인다. 수업시간에 매일 자는 아이가 있었다. 자습을 했던 어느 날, 교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몇몇 오타쿠 학생들과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내가 어떤 애니에 대해서 아는 척을 좀 했는데,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었다.[1] 거의 대부분의 수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