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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음악 10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

오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마지막회로 그 끝을 맺었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대화나 뉴스나 TV프로그램마다 '별그대'가 홍수처럼 쏟아질 때도 여러 이유로 드라마를 안 봤는데, 이 노래를 한 번 듣고는 '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마냥 듣는 것도 좋지만, 드라마의 감정선에 얹힌 이 노래가 어떻게 들릴 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성시경 작곡, 심현보 작사로 가사도 좋고 곡도 좋다. 아니, 언제 이렇게 훌륭한 작곡 실력을 길렀는지? 이 형 아이유 콘서트 이후로 조금씩 호감이 되더니, 마녀사냥으로 남성팬들의 지지를 얻고, 이 노래로 실력마저 인정받은 느낌? 하긴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였던 '너는 나의 봄이다'도 역시 성시경 작곡인걸 보면, 이미 상당한 실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얼마 ..

Review/음악 2014.02.28

유자차

"밖에 눈 많이 오더나?" "그냥 설탕같이 와요." 새벽2시. 일을 마치고 나오니 정말 눈이 설탕같이 오고 있었다. 저녁만 해도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오히려 더 따뜻해 진 것 같았다. 얼른 집으로 가서 유자차나 한 잔 마실까. 누군가 유자청을 만들 듯, 이리저리 흩날리며 골고루 뿌려지는 눈을 맞으며, 언뜻 내가 유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려다가도, 암만해도 나는 유자가 될 수 없음을 기억했다. 다시 소금처럼 내리는 것을 맞으며, 나는 배추일 거라고, 소금에 절여지는 배추일 거라고, 독 안에 갇혀서 한 1년은 묵혀져야 맛이 날 배추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배추라도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view/음악 2011.01.05

쿨하지 못해 미안해 - UV

이 노래를 알고 난 이후로 삶이 즐거워졌다. 아, 왜 진작 알지 못 했을까. 처절한 듯하지만 저 현실적인 가사를 들어보라. 유세윤이 아니면 이런 가사와 저런 연기가 나올 수 있었을까. 배경음악으로 작성하려다 이건 뮤비가 아니면 안된다는 판단에 과감히 유튜브에서 공수해옴. 합의하에 헤어져놓고 더럽게 달라붙다니.ㅋㅋㅋ 흥미가 생긴다면 '인천대공원' 노래도 들어보시길.ㅎㅎ

Review/음악 2010.05.01

그대는 어디에-에피톤프로젝트

그대는 어디에 - Epitone Project 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엔 다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때 그대 생각이 날때 어떻해야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떻해야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대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 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없이도..

Review/음악 2010.04.29

루비살롱 전국투어 LIVE in DA INTERPLAY on 2009.06.06

난 108번! 108번이 적힌 티켓을 가져가는 나를 친구들은 어이없게 쳐다봤다. 딱히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우리가 받은 티켓이 104번부터 109번까지였고 그 중에서 108번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 티켓이라면 요즘 108번뇌에 휩싸인듯한 내 상황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꿈꾸었던 건 아니었나 하는....건 개소리일까. 드디어 입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대로 앞쪽 번호였던지 이른 순서로 입장을 하게 되었다. 두 달 전 찬의 제의로 예매한 후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가. 드디어 그 공연의 입장이 시작된 것이다. 지하에 위치한 '인터플레이'는 공연을 위해서인지 홀에는 탁자가 없었고 입구 반대쪽에 작은 무대가 있었고 입구..

Review/음악 2009.06.11

UMC가 UW를 달고 돌아왔다.「ONE/ONLY」

그가 돌아왔다. 이제 음악 안 할꺼라고 군대 가버리더니 다시 돌아왔다. 어느 날 멜론에서 들을만한 노래가 없나하고 최신음악들을 뒤적거리다 UMC/UW라는 가수의 앨범을 봤다. 순간 좀 어이없었다. 어떤 신인 가수가 UMC랑 이름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앨범을 낸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싶어 클릭해서 앨범소개를 보다가 혈압과 심박수가 동시에 상승해 버렸다. UW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UMC그가 다시 앨범을 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UW는 劉僞를 영어로 표현한 건데, 본인의 말에 의하면 '거짓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마도 앞의 劉 자는 본인의 성인듯.) 나는 힙합 음악을 좋아하지만, 적극적인 힙합 리스너는 아니다. 그래도 중고딩때는 능력껏 웬만한 힙합 앨범을 거의 다 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들..

Review/음악 2009.04.04

서태지의 두번째 싱글 'SECRET' 감상기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나온 서태지의 두번째 싱글을 소장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충성도는 높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은 서태지매니아인데, 인터파크에서 '서태지 싱글앨범 예약발매'란 문자를 받은 순간부터 알라딘에서 계속 새로고침한 후에 예약앨범을 구매하였다. 이런걸 보면 좀 매니아스러운데, 공연에는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이건 뭐 사실 지방에 살거니와, 경제적으로도 그리 여유롭지도 못하고, 예매에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다 나는 서태지닷컴에 가입조차 되어있지 않다. 예전에 가입할려고 보니 유료여서 안 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가입은 무료라 해버렸다.) 아무튼 어찌보면 난리도 아니게 구매한 이 앨범은 배송일자가 늦춰졌다가(상담원의 실수로 배송일자가 늦어..

Review/음악 2009.03.17

국카스텐(Guckkasten)의 거울 - 싸이키델릭한 음악이란 이런 건가.

어제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오랜만에 봤는데, 귀가 번쩍이는 음악을 들고 나온 밴드가 있었다. 그 밴드가 바로 '국카스텐'이다. 자동으로 재생되니까 일단 한번 보고 들어보자. 나의 길고도 부족한 글보다는 그게 훨씬 이들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근데 혹시나 이 영상이 문제가 된다면... 어쩌지;;; 그럴 일 없기를 바라며...;;; 090310 - 'Embed' 링크해놓은 동영상도 저작권에 위배된다기에 일단 삭제합니다. 대신 디씨 인디밴드 갤러리 주소 링크할게요. 페퍼민트 출연 영상 보러가기(거울-국카스텐) 이건 '꼬리' (꼬리-국카스텐) (위의 링크 다 잘려서 배경음악 구입함. 10.06.01) '국카스텐(Guckkasten)'은 독일 고어인데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헤이그의 "..

Review/음악 2009.03.07

'브로콜리 너마저' 이렇게 좋을 줄이야.

(BGM서비스 시작 기념으로 배경음악 삽입함. 10.06.01) 난 행운아이거나 불행한 사람이다. 왜냐면 이렇게 좋은 밴드를 찾았기에 행운이라 할 수 있고, 반면에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것과, 직접 이 밴드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너무 적다는 것(지방사는 서러움ㅡㅜ)때문에 불행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난 행복한 사람인 것은 틀림없다. 음악사이트에서 뭐 들을 음악 없나하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특이하다못해 뭔가 섭섭함마저 느껴져 왠지 한 번 들어봐야 할 것같은 이름이었다. 브로콜리가 대체 어쨌길래?! 그리고 자켓사진의 저 아이의 행복한 표정... 안 들어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완전 대만족!! 너무나도 내 취향인 노래들. 이번 앨범 타이틀이라는 '춤'도 좋고, 특..

Review/음악 2009.01.08

대한민국 인디밴드, 힘내요!!

이번 주 '라라라'에 인디씬의 '서태지'라고 불리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뜨거운 감자'가 출연해서 아주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어렴풋이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었고, 언젠가 지나가면서 TV에서 본 기억도 있다. 근데 그때는 다른 재미있는 것을 보려고 했었던 것인지 정말 채널을 스치면서 보았을 뿐. 어제 '라라라'에서 처음으로 그들의 음악과 안무를 보고 신선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뜨거운 감자'도 출연을 하였다. 그들의 노래도 자정이 넘은 시각에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 좋은 음악, 조용한 함밤의 감성에 부합하는 훌륭한 음악이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해지면서 괜히 센치해지는 밤이었다. 한국 가요계는 언젠가부터 항상 위기였다. 가요관계자들은 불..

Review/음악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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