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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5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3 에필로그

첫번째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3 에필로그 2015년 4월 13일 오후 2시 50분 우리는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부산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집으로 가기 위해 부산-김해 경전철에 올랐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서 경전철 내부를 자꾸 살피게 되었다. 누군가 김치를 쏟았는지 경전철 내부에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었다. 이건 그냥 공기 중에서 나는 냄새였다. 일본에 있을 때도 동생이 자꾸 일본 냄새 난다고 할 정도로 어떤 특유의 냄새가 있었다. 각 나라마다 공기의 향이 다르다고 하더니, 조국의 냄새가 이토록 강렬한 것이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Blogcasting/여행 2015.08.14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8 도톤보리에서의 두 번째 밤

첫 번째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7 기요미즈데라 한큐 3번가 2015년 4월 11일 오후 7시 아쉬웠던 교토를 뒤로 하고 오사카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다. 올 때와 달리 객차 내부는 양 옆으로 길게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특급도 아니었는지, 오사카 도착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덕분에 아픈 다리를 좀 쉬게 할 수 있었다. 우메다역에 도착한 후,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앞에서 말한 적이 있는데, 한큐투어리스트패스를 사면 쿠폰북을 두 권 준다. 거기에 있는 쿠폰을 쓸 수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고 살펴 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그냥 우메다역 주변을 헤매기로 했다. 우메다역과 연결되어..

Blogcasting/여행 2015.07.13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7 기요미즈데라

첫 번째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6 교토, 기온 거리 네넨자카, 산넨자카 2015년 4월 11일 오후 2시 35분 카페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근처 지도를 확인한 후, 기요미즈데라까지 네넨자카와 산넨자카라는 길을 통해 가기로 했다. 네넨자카와 산넨자카는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참배길로, 관광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많은 거리였다. 호칸지라고 하는 탑처럼 높은 건물을 지나자 거리에서 교토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수제로 만든 듯한 지갑과 파우치 등을 파는 가게부터 녹차를 이용한 먹을 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의 눈길을 끈 곳은 수공으로 시계를 만드는..

Blogcasting/여행 2015.07.09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4 신사이바시 스지와 도톤보리

첫번째 글 보러가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글 보러가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3 오사카 성 쇼핑의 거리 2015년 4월 10일 오후 6시 40분 신사이바시 역에 도착 후 지상으로 나와 보니 날은 벌써 어두워졌고, 명품점의 불빛은 더욱 눈부셔 보였다. 이번 여행 일정은 낮에는 유명 관광지를 다니며 구경하고 해가 지면 먹고 쇼핑하는 활동 위주로 계획했다. 신사이바시 역 근처에는 '신사이바시 스지'라는 상점가 거리가 있어서 식사를 해결하고 쇼핑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사카는 상업 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신사이바시 스지는 무려 300여년이나 유지되어 온 상점가라고 한다. 여기서 '스지'는 거리를 가리키는 단어로 남북으로 뻗은 길을 '스지'라고 ..

Blogcasting/여행 2015.06.30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3 오사카 성

첫 번째 글 보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 이전 글 보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2 입국We have a problem 2015년 4월 10일 오후 3시 30분 문제가 있다는 호텔 직원의 말에 예약이 잘못 된 것인가 싶어, 당장 이러면 오늘 잘 곳이 없는데 어쩌지 하는 마음에 "What the…"라는 소리가 나올 뻔 했지만, 사실 이건 말 그대로 그들 입장에서 'We'가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즉, 우리가 예약한 방이 문제가 있어서 못 쓰게 됐다는 것. 당황스러워서 순간 멍하게 있었는데, 그런 우리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프론트 직원은 침착하게 기존의 방에서 업그레이드 된 방으로 바꿔 주겠다고 했다. 원래 우리는 그냥 온돌방으로 예약했는데, 좀더 고급진 트윈 베드룸으로 무상 ..

Blogcasting/여행 2015.06.25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

우리 생의 첫 여행 2015년 4월 10일 오전 8시 20분 날은 조금 흐렸다. 부산-김해 국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오사카의 날씨도 이 정도만이라도 되길 바랐다. 하지만 이미 오사카에 비가 오고 있음을 기상 정보를 확인하여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흐리기만 했으면 하는, 그 정확하다는 일본 기상청 예보가 오늘만은 틀렸으면 했다. 공항에 들어서면서 오사카 날씨에 대한 걱정은 이내 티켓 발권과 공항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대체되었다. 급하게 떠나는 생애 첫 해외여행. 분명 준비할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일주일이 남았을 때야 비로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던 것인가. 역시 여행은 일 떼려 치고 가야 3월 중순. 동생은 직장에서 엄청난 스..

Blogcasting/여행 2015.06.24

나는 지금 여수 봄바다 – 6.아쿠아플라넷 여수

흰 고래, 벨루가 장어구이를 먹은 후 아쿠아 플라넷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아쿠아 플라넷 관람 소요 시간이 1시간 40분쯤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택시를 타고 빨리 이동하는 것이 기차시간에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았다. 여행 중에 웬만하면 택시는 안 타려고 했는데, 마지막이고 하니까 한 번 타자 싶었다. 근데 이걸 미리 탔어야 했다. 지나가는 길에 여수에 대해서 가이드를 해주셨는데, 그 때서야 비로서 여수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걸 어제 알았어야 했는데. 이미 끝난 일이어서 그냥 아쿠아 플라넷에나 빨리 도착하기를 바랐다. 어서 가서 다양한 물고기들과 티비에서 얼핏 봤던 하얀 고래를 보고 싶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아쿠아리움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진짜 제일 기대했던 일정이..

Blogcasting/여행 2014.05.28

나는 지금 여수 봄바다 – 5. 서대회와 장어구이

처음 맛 본 서대회 여수에 와서 처음 정식으로 먹은 음식은 서대회였다. 명절이나 제사 때 서대라는 물고기를 본 적은 있었지만 회로도 먹는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전에 먹어 본 서대 고기는 짜다는 기억 밖에 없는데, 과연 회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마치 부산 기장에 가서야만 맛볼 수 있었던 멸치회처럼, 서대회도 여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수에서 서대회가 유명하다는 것도 이제는 검색이 생활이 된 것 같은 찬이가 알아 낸 것이고, 식당도 찬이가 찾은 곳으로 정했다. 목적지였던 식당은 작은 규모로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밖에는 11000원이라고 적혀있던 가격이 내부 메뉴판에는 12000원이라고 적혀있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인근의 식당도 거의 12000원이었기 때문..

Blogcasting/여행 2014.05.27

나는 지금 여수 봄바다 - 4.향일암

111번 버스는 역전시장 정류장에 오지 않는다! 휴대폰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씻고 9시를 조금 넘겨 숙소를 나왔다. 어제와 달리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다. 향일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가 뜨는 방향으로 지어진 암자이다. 그래서 원래는 일출을 봐야 하지 않겠나 했지만, 과연 우리가 일찍 일어나서 보러 갈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 앞에 일출은 됐고 경치나 구경하고 오자로 결론이 났던 것이다. 지도앱 검색 결과 향일암까지는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갈까 하다가 향일암 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서 일단 버스를 타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아침은 향일암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지도 상으로는 향일암 근처에 식당이 많았다. 향일암에 가는 버스 노선은 세 가지였는데, 그 중에서..

Blogcasting/여행 2014.05.26

나는 지금 여수 봄바다 - 3. 빅오쇼(Big-O show)

빅 오 쇼는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지만, 급하게 이번 여행을 온 우리는 현장 구매를 해야 했다. 현장 구매는 15시부터 매표소에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 오동도로 가는 길에 동선이 잘 맞아서, 현장 구매를 하기 위해 선 줄을 발견할 수 있었다. 15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었지만, 이미 대기 줄이 꽤 길었다. 온라인 예매는 이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현장 구매는 아쿠아 플라넷 입장권을 보여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좋다. 우리는 기다리는 대신 할인을 받았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린 끝에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빅 오 쇼 좌석은 지정석과 자유석 두 가지인데, 자유석이 저렴하긴 하지만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려면 일찍 와서 줄을 서야 할 것 같아 일정에 여유를 주기 위해 지정석으로 구입했다. 오후..

Blogcasting/여행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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