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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전시,공연 9

[아이와 방문하기 좋은 곳]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씨라이프 부산) 방문 후기

부산 아쿠아리움은 해운대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 볼만 한 곳 중 환절기로 인한 일교차에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찾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20개월 아기를 데리고 갔고, 해양 생물들을 구경하는 데 충분히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혹 주말에 아이와 함께 어디에 갈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250종에 10,000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 볼거리로 80m 길이의 해저 터널에서는 머리 위로 상어와 가오리 등이 헤엄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바닥이 유리로 된 '상어 투명 보트'를 타고 상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아기가 아직 어려 체험하진 않았지만, 좀 더 큰 아이들이나 초등학생들에겐 좋은 ..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대림미술관

서울에 올라 온 후 뭘 구경하고 다닐지 고민하던 내게 친구가 자꾸 추천해 준 것이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게 있는가보다 라고 했는데, 표를 직접 사서라도 나를 보내려는 친구의 의지에 감복?해서 찾게 되었다. 카카오톡 쇼핑에서 사진전 관람에 커피 한 잔 제공되는 티켓을 구매한 뒤 대림미술관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린 후 지도앱을 보며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대림미술관이 보였다. 내가 찾았을 때는 금요일 오후 2시쯤이었다. 평일 오후였고, 사진전이라고 해서 사진에 관련 있는 사람들이나 그쪽 업계 종사자들이나 찾겠지 싶었는데, 웬걸, 생각지도 못한 대기줄에 깜짝 놀랬었다. 상당히 추운 날이었는데, 그 추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만든 줄이 미술관 건물을..

국립중앙박물관 - 2.반가사유상의 미소

1층 관람에 이어 1층을 다 돌아 보고 나니까 매우 피곤했다. 전날 폼페이 특별전을 관람한다고 몇 시간을 걸어 다녔고 오늘 또 장시간 관람을 했기 때문인지 다리가 많이 아팠다. 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었고, 이왕 온 것이니만큼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으면 계속 관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 관람을 이렇게까지 비장하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다시 지친 다리를 채근하며 전시실로 향했다. 기증관과 서화관이 있는 2층은 다음에 방문해보기로 하고, 3층의 조각·공예관으로 입장을 하였다. 이 곳은 불상이나 도자기와 같은 조각품과 공예품만을 따로 모아서 전시해 놓은 곳이었다. 박물관에 간다면 직접 보고 싶었던 유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반가사유상'이었고, 바로 이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

국립중앙박물관 - 1.직접 보고 듣는 한국사 개론

예전부터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이미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본 것들을 굳이 직접 찾아가 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고 책에서 본 것들이기에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그 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도 여행 온 것처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이라 생각했다. 한 편으로는 좀더 젊은 시절이었다면 이렇게 박물관을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취향이나 가치가 변화한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층은 선사시대부터 개화기까지의 우리 나라의 유물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놓..

국립한글박물관을 아시나요?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있는 공원을 지나면 방문할 수 있다. 오후에 중앙박물관에 도착해서 중앙박물관을 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폼페이 전시회를 봤는데, 집으로 돌아가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중앙박물관에 들어가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 한글박물관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기로 했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물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박물관 본관 앞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유리 건축물로 지어져 있기도 했다. 평일 오후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거기다 다행히도 수요일이라 폐관 시간이 여유로웠기 때문에 조용히 그리고 충분히 관람할 수가 있었다. 한글박물관에서도 사진 촬영시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삼각대를 사용하는 등의 행태가..

폼페이 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동생의 부탁으로 서울에 올라왔다가 며칠 쉬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평일 오전과 오후는 온전히 홀로 지내야 해서 뭘 할지 고민이 있었고, 고민의 결과는 이것저것 보러 다니자는 것이었다. 예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한 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박물관에 가기로 했고,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본관 관람은 내일로 미루고, 일단 폼페이 특별전을 관람하기로 했다. 평일 오후인데도 관람객으로 전시장은 붐볐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000원이었다. 시간이 맞으면 큐레이터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일단은 그냥 오디오 안내기기를 빌렸다. 이 기기를 빌리려면 대여비 3000원을 내고 신분증을 맡기면 된다. 폼페이 도시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 건축물 등을 전시해서 그 당시의 ..

2012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아이유 콘서트

2012년을 되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을 쓸까 했지만, 인생살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래도 안 쓰자니 아쉬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써야겠다고 한 걸 이제서야 쓰는 나는야 별 일 없이 바쁜 게으름뱅이.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자세하고 생동감있게는 못 쓰겠고, 쓰면서 기억나는 것들을 글로 옮기려 한다. 엉성해도 그러려니 해 주시길. 때는 바야흐로 2012년 7월 8일 일요일. 두 달 전 미친듯한 광클로 나름 좋은 자리를 얻었다는 뿌듯함과 이제 곧 그녀를 만나리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어서 멀미가 날 것 같은 기분으로 부산 KBS홀에서 친구 원을 만났다. 웬만한 고급 양주만큼 나이를 먹고서 온 콘서트가 아이유의 공연이라는 사실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어떤 열망과 애정이 더 ..

늦은 2008부산비엔날레 후기

11월 15일에 끝난 부산비엔날레에 15일에 갔었다. 1년간의 고된 기간동안 피폐해진 나의 정신을 회복시키고 색다른 자극으로 인한 예술혼의 충만;;;을 위해 마지막날 부랴부랴 갔었던 것이다. 비엔날레는 3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시립 미술관 한 곳 돌아보고 뻗어서 나머지 두 군데는 가보지 못했던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사실 어렵기도 했고 설명도 없이 자체 해석하느라 좀 헤맸지만서도 또 그게 나름의 재미가 아닐까?ㅎㅎ 본 포스트에서는 구경하면서 틈틈이 찍었던 사진과 함께 생각나는 것들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시립미술관 1층에 있던 구조물. 저 돌아가는 원안에는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메인 테마 - 낭비 Expenditure 사전에 찾아보니 Expend..

참을수 없는 웃음속에서 현대인의 상처를 쓰다듬다-연극 '닥터 이라부'

나는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가끔 극본을 읽는 경우는 있지만 연극을 직접 보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커서 연극보다는 영화를 더 자주 봐왔다. 물론 연극도 나름 매력이 있다. 하지만 좀 유명한 배우가 나오거나 유명한 작품은 5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대한민국 백만백수 중 1人인 나에겐 부담스러울 수 밖에. 하지만 여자친구님께서 연극을 좋아하셔서 이번에 맞이한 기념일에 연극을 보여주기로 했던 것이다. 3일간 부산에서 하는 연극들을 탐색한 결과 TV에서 본 적이 있는 '닥터 이라부'라는 연극을 알게 되었고 하루하루 마른 낙엽처럼 메마른 일상을 지내던 내게 웃음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에 예매를 했던 것이다. 연극은 쉴 새없이 나를 웃게 했다. 나는정말 쉴 새 없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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