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의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는 다소 특별한 자기소개 방식이 등장한다. 자신에 대한 문장을 다섯 개 말하되, 그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이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이후 각 문장에 대해 이야기를 덧붙이며 서로를 조금씩 알아간다. 겉으로 보면 가벼운 놀이처럼 보이지만, 이 규칙은 남다른 비밀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숨구멍이 된다. 모두가 솔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쯤은 거짓일 수 있다’는 전제는 말해도 되는 진실과 말하지 않아도 되는 진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상실을 품은 세 명의 청소년 이 작품에는 세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지우'는 ‘용식이’라는 파충류를 키우는 소년으로, 웹툰 작가를 꿈꾸며 인터넷 카페에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다. 부모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