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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웃음짓게 했던 순수한 욕망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였다. 이어폰을 꽂은 채 나의 갈 길만을 묵묵히 한눈팔지 않고 빠르게 걷고 있었다. 그렇게 공원에 들어설 때쯤이었다.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가 걸어오는 쪽을 향해 입을 뻥긋뻥긋거리고 있었다. 저맘때 애들이야 워낙 자기세상이 강해서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엔 이상하다 싶은 행동들도 많이 하니까, 한참 그럴 때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려고 했으나, 이윽고 그 아이의 눈이 정확하게 나를 쳐다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랫소리가 생각보다 컸던 건지, 이 싸구려 이어폰이 의외로 방음이 잘 됐던 건지 그 아이가 하는 말을 듣기 위해서 이어폰을 빼야 했다. 언제부턴가 늘 그랬다. 그다지 무서운 인상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나를 ..

[뱅!(BANG!)] 두번 째 이야기. "카드 설명과 적용" and Tip! (보드게임 추천)

먼저 [뱅!]에 존재하는 카드의 종류와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뱅!]의 게임의 카드 종류에는 역할카드와 게임카드, 그리고 인물카드가 있다. 역할카드는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맡게되는 역할을 정해주는 것을 돕는다. 그리고 게임카드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카드이며, 인물카드는 플레이어에게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여 남과 다른 전략을 진행시킬 수 있게 해주는 카드이다. 다음은 각각의 게임카드와 인물카드의 종류와 그 기능을 정리한 것이다. * 게임카드 야생마 를 내려놓은 사람을 다른 사람이 볼 때 그 거리가 1 더 멀어지는 효과. 하지만, 를 내려놓은 사람이 볼 때의 거리는 변하지 않음. 조준경 을 내려놓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거리가 1 더 가까워지는 효과. 하지만, 다른 사람들..

Review/게임 2013.03.15

[뱅!(Bang!)] 서부 개척 시대, 쫓고 쫓기는 총격전을 즐겨보자!! (보드게임추천)

나는 어릴 적 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다. 밤을 세워 했던 마성의 보드게임이었던 부르마블부터 시작했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더 많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보드게임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해당 게임이 가지고 있는 규칙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이 글과 앞으로의 글을 통해서 보다 쉽게 여러 보드게임들의 규칙과 원리를 알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번 째 보드게임은 바로 [BANG!]이다.(4-7인용, 경기시간 약 70분) 'BANG'은 총소리를 표현한 것인데, 아마도 우리 나라에서 이 게임이 만들어 졌다면 'BBANG'이 되지 않았을까. +구성 뱅은 역할카드(7장), 인물카드(16장), 요약카드(7장), 게임카드(80장)..

Review/게임 2013.03.15

군위 남천고택에서의 1박2일-둘째 날

새벽 4시 26분 휴대폰 액정의 시각은 오전 4시 26분. 나는 초조해졌다.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잘못하다간 하룻밤을 꼬박 새우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잘 수 있을 때 뭐라도 해서 이 상황을 해결 해야 한다. 바깥 구경을 마치고 대강 씻은 다음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하다가 드디어 잠을 자기로 했다. 우리만 입을 다물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밤이었다. 내가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고요함. 최근 들어 정말 편안하게 자본 적이 있었던가. 잠자리에 들어서도 꽤 오랜 시간을 뒤척거리기 일수였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원래 좀 예민한 편이었던 게 좀더 심해져서 불면의 밤들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는 층간소음조차 없다. 잠시 일상을 떠나와 이것저것 고민할 문제들도 잊을 수 있다..

Blogcasting/여행 2013.03.01

군위 남천고택에서의 1박2일-첫째 날

함께 쉬고 오기 휴식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딱히 뭘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하룻밤이나마 쉬고 온다면 꽤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다함께 하는 여행을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다 여건이 안되어서 나와 서울에서 일하는 승관이와 둘이서만 함께 가기로 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오히려 둘이라서 조촐하게나마 더 편안히 쉬었다 올 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되었다.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승관이와 나의 출발지가 서로 너무 멀어서 장소를 고르기가 어려운 것이 더 골치 아픈 문제였다. 태백산에 가자는 승관이의 제안을 물리치고 정한 장소..

Blogcasting/여행 2013.02.27

레미제라블 - 바리케이트 너머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공연예술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뮤지컬에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아무래도 아직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그렇게 느끼게 하는 원인은 아마도 그 전달방식 때문이지 않나 생각한다. 일상적인 장면에서 일상적인 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다는 것이 어색하고 낯선 거리감을 생기게 한다. 그리고 공연예술이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인 접근성의 문제 때문에도 좀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뮤지컬은 공연 장소와 시간이 한정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영화처럼 복제된 필름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공연하는 그 순간 그 장소가 ..

Review/영화 2013.02.26

갤럭시s2 젤리빈 업그레이드 후기

갤럭시s2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이후 또 다시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주리라곤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업그레이드가 더 놀랍고 반가웠으며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업그레이드 후 사용감도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때는 괜히 했나 하는 생각이 많았던 반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아주 만족스러워 마치 새로 폰을 산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먼저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kies를 최신버전으로 깔아야 한다. kies와 폰을 연결하는 방법은 유선과 무선이 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해서 해야 한다.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가 안 된 갤럭시s2라면 자동으로 팝업이 뜨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가 안 된 진저브레드 갤럭시s2라면 아이스크림 샌드..

Review/IT 2013.02.15

풋볼매니저2013에서 달라진 점

QPR로 풋볼매니저 2013을 한 지 두 시즌이 지났다. 구입 초기엔 열심히 했는데, 1월에 많이 바빠지다보니까 진도를 많이 빼진 못했다. 이전에 썼던 글들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한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자. 스탭의 업무 세분화-'스탭 책임'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구단의 스탭들의 역할이 세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스탭들은 거의 이름으로만 존재했고, 코치나 팀닥터, 스카우트 정도만 신경쓰면 됐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부터는 단장, 풋볼디렉터, 치프스카우트, 유소년 계발 총괄 등과 같은 직업이 생겨남으로써 더욱 세밀하게 업무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게임 시작화면에 'football manager'와 함께 'football manage..

Review/게임 2013.02.01

2012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아이유 콘서트

2012년을 되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을 쓸까 했지만, 인생살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래도 안 쓰자니 아쉬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써야겠다고 한 걸 이제서야 쓰는 나는야 별 일 없이 바쁜 게으름뱅이.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자세하고 생동감있게는 못 쓰겠고, 쓰면서 기억나는 것들을 글로 옮기려 한다. 엉성해도 그러려니 해 주시길. 때는 바야흐로 2012년 7월 8일 일요일. 두 달 전 미친듯한 광클로 나름 좋은 자리를 얻었다는 뿌듯함과 이제 곧 그녀를 만나리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어서 멀미가 날 것 같은 기분으로 부산 KBS홀에서 친구 원을 만났다. 웬만한 고급 양주만큼 나이를 먹고서 온 콘서트가 아이유의 공연이라는 사실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어떤 열망과 애정이 더 ..

About 'Quirky'

The easiest way to bring your ideas to life. 'Quirky' 퀄키(Quirky)는 2009년도에 런칭된 회사로, 현재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기존의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부에서 얻었다면, 퀄키는 기업 외부의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30만명에 가까운 커뮤니티 회원이 세계 곳곳에서 퀄키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그들에 의해 제안되고 있다.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커뮤니티 회원들의 의견과 투표를 통해 평가되어 지며, 이후 퀄키 스태프에 의해 몇몇 아이디어들이 채택되게 된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뉴욕기준) 생중계되는 퀄키 스태프들의 회의를 통해, 채택된 ..

Review/IT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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