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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 98

일찍 공부를 접는 날에는

오늘따라 영 집중이 안되었다. 그보다는 공부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빨리 책을 덮었다. '이런 기분으론 더이상 성과없어서 공부 못 하겠네. 오늘 공부 끝~!' 이렇게 다짐하고 자리를 정리할 때, 문득 한 사람이 생각났다. "누가 공부 끝이래~~~!!!!" 왕비호가 나타나 의지박약인 나에게 독설이라도 해줬으면...ㅋ

요 며칠 동향.

감기 몸살에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겹쳐진 상태로 멋모르고 바람쐬고 놀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지금까지도 약기운에 의존해 생존확인중. 금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놀았다가 현재까지 상태유지중. 현재 우리동네에서는 축제중인데 잘 구경했다가 마지막을 망치는 바람에 현재까지 기분이 좋지 않다. 게다가 스캔하라고 필름을 맡겼더니 자꾸만 문제가 생겨서 사진관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짜증 폭발. 겨우 처리하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귀가하는데 축제를 축하하는 축포가 밤하늘에 터졌다. 갖고 있던 카메라로 나역시 그 폭발을 찍어 댔지만, 솔직히 이게 뭐하나 싶었다. 그러다 적은 글이 '축제의 밤'(2009/04/13 - [Essay/Daily essay] - 축제의 밤.)이었음. 약기운과 풀리지 않은 기분으로 집에서 며칠..

축제의 밤.

필름 스캔을 맡겼는데, 문제가 생겨서 다시 사진관으로 향했다. 그때 시각이 밤 9시 30분을 넘겼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관은 대형 마트 안에 위치해 있었다. 밤이었지만, 대형마트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불경기라는 말은 뉴스에서나 떠드는 말이었던가. 분명 나에게도 해당됐는데, 이곳은 그 모든 현상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카트를 끄는 부부들,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이들, 사이 좋은 모녀와 인자한 아버지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그 곳에서 나는 외려 외로웠다. 어떤 거대한 소외가 나와 그들 사이에 끝이 없는 낭떠러지를 만들고만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오늘부터 시작된 축제로 분위기에 휩싸인 그들은 너도나도 '행복해'라는 세글자를 얼굴에 적어 놓고 다녔다.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정작 예수는 없는 한국교회.

나는 예수는 존경하지만, 한국 교회는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교회엔 예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내가 모든 한국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 하나하나 일일이 살펴본 것도 아닐뿐더러, 나 스스로도 모든 교회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회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이웃에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 주위의 기독교인들중에서도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대다수는 교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 또한 그렇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기독교인들은 약속시간에 급히 가야하는데 자꾸만 잡고 말을 시키는 사람들이었으며, 휴일 낮에 조용히 집에서 쉬고있는데 요란스레 초인..

형돈이의 열애설을 보고 스스로 반성함

오늘 형돈이(31)의 열애설을 보고 스스로 반성했다. 그동안 우결에서 보여준 형돈이의 모습이 (물론 연기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달라진 이유를 태연에게서만 찾았었다. 사실 사오리에겐 그렇게 진상부리던 형돈이가 태연에게는 어느새 '젤리~♡' 라며 부르는 모습을 납득할 만한 이유를 그 상대방의 변화에서만 찾았었던 것 같다. 물론 재혼;;이었고, 상대가 무려 소녀시대의 태연이어서 진상부렸다간 어찌될 지 몰랐기도 했지만.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고 느낀 게, '아, 형돈이를 변화시킨 건 태연이의 빛나는 외모가 아니라, 그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었구나'였다. 물론 과장이고 혼자만의 착각이다. 그래도 어쨌든, 다시금 순수함을 찾은 듯한 이 기분.ㅋㅋ 사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누군가 연애를 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보면 ..

스킨바꿈.

스킨을 바꿨다. 안 바꾸려고, 안 바꾸려고 했는데, 봄이고 해서 기분 전환할 겸 바꿨는데... 역시 좀 귀찮다는. 그리고 색깔은 이쁜데, 뭔가 복잡해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좀 산뜻한 것 같기는 한데... 아쉬운게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나온 스킨중에는 제일 마음에 든다. 좀 더 좋은 스킨이 나올 때까지는 이 스킨으로 가야지. 솔직히 이전 스킨은 단순하고 해서 좋았는데, 손보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태그가 어찌나 어렵고 복잡하게 되어 있었는지. 이번 스킨은 좀 쉬운듯. 아님 내가 좀 해박해진건가;;;ㅋ 다시 보니 산뜻하고 좋은 듯. 차차 조금씩 손봐가야지.ㅎㅎ

만우절 후기.

심난한 만우절이었다. 만우절을 일주일 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면, 훨씬 멋진 글이 나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밥을 먹고 난 후에서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난 '어떻게 하면 그럴듯하면서도 멋진 거짓말을 해서 많은 이들을 낚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져서 잠까지 설치게 되었다. 그런 생각들 중에 어떤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일단 그럴 듯해야 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혹할테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긍정적이거나 밝은 거짓말이었으면 했다. 읽는 사람 아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거짓말이었으면 했다. 그리고 재밌어야 했다. 읽고 나면 웃음이 나는 그런 글? 아무튼 이 되지도 않는 만우절 때문에 고민고민하면서 이런저런 기준들을 만들어 냈다가 지우고,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생각했었던걸 생각해보면 꽤나 한심..

만우절이면 생각나는 특별한 추억.

심난한 만우절이다. 나도 만우절을 맞아 그럴듯한 글을 써서 여러사람 낚아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 오르지 않고 있다. 뭘 쓸까하는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느라 늦잠까지 자버리고, 이래저래 꼬인 만우절이 되어버렸다. 만우절을 맞이해서 다른 블로거들은 어떤 글들을 썼나 하고 돌아다녀보니까, '요즘에 누가 만우절에 거짓말하냐, 촌스럽게'라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메타블로그사이트에서는 나름 재미난 장난들이 벌어졌지만, 개인블로그에선 글쎄. 많은 블로거를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만우절이라고 해서 대놓고 거짓말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는 없는 듯 하다. 그래서 나도 뭐 되지도 않을 포스트는 포기하고, 만우절에 얽힌 추억이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좀 거짓말같은 이야기이고, 개인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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