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

주말부터 오늘까지 근황

파란선인장 2015. 7.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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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이 불편함. 잠을 잘못 잔 건지, 근육이 뭉친 것처럼 뻑뻑했는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별 신경 안 쓰고,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오전 내내 개인적으로 봐야 할 책을 읽음. 그리고 목이 움직이지 않음. 사태가 가볍지 않음을 느끼고 집으로 와서 병원엘 가볼까 하다가, 어느 병원에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근육통으로 병원에 간다는 게 좀 과한 것 같아서, 일단 휴식을 취할 겸 낮잠을 잠. 낮잠에서 깨어난 후 목과 어깨가 뭉친 증상은더 심해져서 각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극심한 고통이 생겨남. 거기다 뭐 때문인지 목감기+감기몸살 증상으로 온몸이 쑤심. 급하게 약국에서 약을 사왔지만 전혀 효과 없음


2. 일요일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눈을 떴지만 여전히 목과 어깨가 아프고 머리는 움직일 수가 없음. 거기다 감기의 후유증인지 목과 어깨의 근육통 때문인지 머리도 무거워져서 컨디션이 최악으로 떨어짐. 주말에 할 게 많았는데, 거의 다 컴퓨터를 봐야하거나 책을 봐야 하는 일이라서 하나도 못함. 여기에는 연재중인 여행기도 포함됨. 고개를 숙이면 다시 똑바로 세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 주시경선생처럼 서서 세수함. 머리를 뒤로 제끼는 건 아예 불가능. 일진이 안 좋은 건지, 라면먹다가 라면 국물이 눈에 들어가서 실명할 뻔.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었음.


3. 월요일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픔. 아침을 차린 밥상을 들고 이동하다 급하게 재채기가 나오려는 찰나에 몸에 너무 심한 반동을 주면 상을 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몸을 안움직이면서 재채기 하려다 허리 삐끗함. 아침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다리가 간지러워 무심결에 봤다가, 롱다리 거미가 기어올라오는 것을 보고 심장마비걸릴 뻔. 점심 이후 통증클리닉가서 근육주사 및 물리치료 받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목감기와 몸살감기 치료받고 옴. 목과 어깨의 통증은 잠을 잘못 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잘못된 자세로 책과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통증으로 최근에 관련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함. 평소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가 자고 난 이후에 이렇게 된 것도 포함되냐고 하니까, 어떤 계기로 인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함. 어쨌든 지금 현재 60%정도 상태가 호전된 듯. 결론은 약부자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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