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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땅 속에 묻혀
있었다.
뜨거운 햇빛에
날개가 바삭거릴 때
울컥
솟아오르는 수액처럼
울음이 터졌다.
불어오는 바람에
다리가 가려울 때
비로소 한 번
울음을 토해낼 수 있었다.
마침내
울어 볼 수 있었다.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로 가득
세상을 채우고 싶다.
온 대기가 떨리도록
이 더위가 다 녹도록
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울어댈 것이다.
이 여름이 끝이라 해도
울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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