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매미

2015.08.15 10:30

 

 

8년을
땅 속에 묻혀
있었다.

뜨거운 햇빛에
날개가 바삭거릴 때

울컥
솟아오르는 수액처럼
울음이 터졌다.

불어오는 바람에
다리가 가려울 때

비로소 한 번
울음을 토해낼 수 있었다.

마침내
울어 볼 수 있었다.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로 가득
세상을 채우고 싶다.

온 대기가 떨리도록
이 더위가 다 녹도록

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울어댈 것이다.

이 여름이 끝이라 해도
울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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