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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대한 시각적 정의?

나는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놈이다. 지금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스트레스도 적게 받으며, 즐겁기까지 하고, 다 하고 났을 때의 그 뿌듯함, 성취감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반대로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하지 않고 있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마치 여성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강림하는 짜증신이 든 듯이 짜증이 난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시험공부이고 실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며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에 즐겁기까지 하다. 하지만 난 도서관에 잘 안간다. 집에서 늘어져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짜증을 내고 있다. 나도 안다. 이런 내가 이상하다는 걸. 그렇게 짜증이 나면 도서관에 가면 되는데, 그러면 하루가 행복해질텐데 굳이 그러지 않으면서 괴로워하는 심리는 어떤 심리일까...

Review/나머지 2009.04.23

'카인과 아벨'과는 별 관련 없는 '카인과 아벨'이야기

다음주 수·목이면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끝이 난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일부 제외;;)때문에 무척이나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한지민'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존재때문에도 닥본사를 했던 드라마였다. 종방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동안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들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려 한다. 이하의 내용은 스토리나 작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드라마를 보다가 떠오른 즉흥적이고 개인적인 감상 및 의견임을 미리 밝혀둔다. 1. 갖고 싶었던 신발 8회였던가. 영지가 초인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그에게 줄 선물들을 챙기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때 그 선물들 속에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초인 슨생 신으라고 영지가 준비한 아디다스 ..

Review/나머지 2009.04.19

일찍 공부를 접는 날에는

오늘따라 영 집중이 안되었다. 그보다는 공부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빨리 책을 덮었다. '이런 기분으론 더이상 성과없어서 공부 못 하겠네. 오늘 공부 끝~!' 이렇게 다짐하고 자리를 정리할 때, 문득 한 사람이 생각났다. "누가 공부 끝이래~~~!!!!" 왕비호가 나타나 의지박약인 나에게 독설이라도 해줬으면...ㅋ

요 며칠 동향.

감기 몸살에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겹쳐진 상태로 멋모르고 바람쐬고 놀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지금까지도 약기운에 의존해 생존확인중. 금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놀았다가 현재까지 상태유지중. 현재 우리동네에서는 축제중인데 잘 구경했다가 마지막을 망치는 바람에 현재까지 기분이 좋지 않다. 게다가 스캔하라고 필름을 맡겼더니 자꾸만 문제가 생겨서 사진관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짜증 폭발. 겨우 처리하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귀가하는데 축제를 축하하는 축포가 밤하늘에 터졌다. 갖고 있던 카메라로 나역시 그 폭발을 찍어 댔지만, 솔직히 이게 뭐하나 싶었다. 그러다 적은 글이 '축제의 밤'(2009/04/13 - [Essay/Daily essay] - 축제의 밤.)이었음. 약기운과 풀리지 않은 기분으로 집에서 며칠..

명수형, 1인자 안 될꺼야?

요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의 언행을 보면 약간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항상 스스로 2인자라고 하면서 1인자가 되기 위해 진행 욕심, 원샷 욕심을 내던 그가 정작은 1인자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냥 2인자에 머물면서 2인자가 할 수 있는 소재로 꾸준히 개그를 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 얼마전 TEO PD가 언론에 말한 것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의 '매너리즘'이 심해져서 그런 것일까. 그냥 늘 하던대로 하면서 자신의 캐릭터 내에서 머물면서 불같은 애드립이나 몇 번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까. 만약에 박명수가 실제로 1인자에 대한 욕심이 없고, 다만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고 개그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별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실상 보여지는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아 팬으로써..

Review/TV 2009.04.14

축제의 밤.

필름 스캔을 맡겼는데, 문제가 생겨서 다시 사진관으로 향했다. 그때 시각이 밤 9시 30분을 넘겼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관은 대형 마트 안에 위치해 있었다. 밤이었지만, 대형마트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불경기라는 말은 뉴스에서나 떠드는 말이었던가. 분명 나에게도 해당됐는데, 이곳은 그 모든 현상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카트를 끄는 부부들,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이들, 사이 좋은 모녀와 인자한 아버지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그 곳에서 나는 외려 외로웠다. 어떤 거대한 소외가 나와 그들 사이에 끝이 없는 낭떠러지를 만들고만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오늘부터 시작된 축제로 분위기에 휩싸인 그들은 너도나도 '행복해'라는 세글자를 얼굴에 적어 놓고 다녔다.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정작 예수는 없는 한국교회.

나는 예수는 존경하지만, 한국 교회는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교회엔 예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내가 모든 한국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 하나하나 일일이 살펴본 것도 아닐뿐더러, 나 스스로도 모든 교회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회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이웃에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 주위의 기독교인들중에서도 정말 본받고 싶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대다수는 교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 또한 그렇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기독교인들은 약속시간에 급히 가야하는데 자꾸만 잡고 말을 시키는 사람들이었으며, 휴일 낮에 조용히 집에서 쉬고있는데 요란스레 초인..

형돈이의 열애설을 보고 스스로 반성함

오늘 형돈이(31)의 열애설을 보고 스스로 반성했다. 그동안 우결에서 보여준 형돈이의 모습이 (물론 연기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달라진 이유를 태연에게서만 찾았었다. 사실 사오리에겐 그렇게 진상부리던 형돈이가 태연에게는 어느새 '젤리~♡' 라며 부르는 모습을 납득할 만한 이유를 그 상대방의 변화에서만 찾았었던 것 같다. 물론 재혼;;이었고, 상대가 무려 소녀시대의 태연이어서 진상부렸다간 어찌될 지 몰랐기도 했지만.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고 느낀 게, '아, 형돈이를 변화시킨 건 태연이의 빛나는 외모가 아니라, 그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었구나'였다. 물론 과장이고 혼자만의 착각이다. 그래도 어쨌든, 다시금 순수함을 찾은 듯한 이 기분.ㅋㅋ 사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누군가 연애를 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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