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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우린 누구?

버스타면 30분이면 가는 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자 아이가 물탱크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같은 혐의로 전과가 있는 용의자는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하며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그 아이의 질액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되었고 경찰은 용의자를 피의자로 확정하였고 실제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오늘도 시사란의 뉴스에는 친딸을 성폭행한 뉴스가 있었고, 어제도 비슷한 뉴스가 있었고 그제도 있었으며 한달 전에도 일년 전에도 여전히 존재해왔고, 지금까지도 계속 배설되어 왔다. 갈수록 범행은 잔인해지고 사람들의 역치도 높아만 가, 웬만한 사건은 헤드라인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짐승들의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소중한 생명이 소비되는 것만 같다. 그 아이의 삶과 꿈과 미래는 한낱 순간적인 욕망을 위해 소비..

'추노'의 매력

언제든 재미있는 드라마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오래 기억되는 드라마들이 있다. 나에겐 '네 멋대로 해라'와 '다모',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그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에 즐겨보는 '추노'도 아마 이 그룹에 새롭게 추가될 것 같다. '추노'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하면서 현실성 있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대길'과 '송태하'의 흥미로운 점은 다른 드라마에 나왔던 주인공들과는 달리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세우려는 송태하도, 양반에서 추노꾼이 된 대길이도 그 세계관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라 해서 무조건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격에 시대를 앞서나가는 식견을 가진것이 아니라 이런 한계를 가진다는 것은 이 ..

Review/TV 2010.03.07

사랑니

몇 주 전부터 잇몸이 붓고 피가 나더니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었다. 덕분에 설날 그 많던 진수성찬을 맛만 봐야 하기도 했다. 이 고통의 원인은 늦게서야 나고 있는 사랑니 때문이었다. 사랑니로 고통을 받는 건 거의 4년만이라 이 아픔이 누구나 겪는 정도의 것인지 나에게만 유별나게 아픈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너무 아팠기 때문에, 주위에서 들었던 대로 이번 사랑니는 옆으로 나서 다른 어금니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건 뽑아야 한다길래 시간 날 때 뽑기로 마음을 먹었었지만, 결국 뽑지 않았다. 병원에 가기 전, 나를 살핀 동생의 소견에 의하면 사랑니는 바로 나고 있었고, 통증은 사랑니가 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었고 나의 엄살만 다시 한번 확인한 꼴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공한증의 정의가 바뀌어야 할 때!

2대0이 되는 순간 마트에 가서 반찬거리나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데자뷰에게 문자가 왔다. 3대0 이라니;;; 공한증이 뭐고? 먹는거가? 공한증(恐韓症). 원래는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던 말'이었다지? 이제는 이 뜻도 바뀌어야 할 때인듯. '한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말'로... 3대0 이라니... 헐;;; 근데 더 열받는건 하이킥 결방....ㅅㅂ

'파라노말 액티비티(Paranormal Activity)'

자기 전에 이 영화를 봤더니 잘 수가 없었다. 2007년에 개봉했지만 뒤늦게 스필버그의 눈에 띄어 전세계 개봉이라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영화. 극장가서 본 건 아니고 dvd있어서 그걸로 봤다. 이 영화는 제일 처음 개봉했을 때의 엔딩과 DVD로 나오면서 바뀐 엔딩과 이번에 스필버그가 다시 수정한 엔딩까지 총 3가지의 엔딩이 존재한다. 스필버그의 엔딩빼고는 다 봤고, 스필버그의 엔딩은 어떻게 알게 되었는데, DVD판이랑 스필버그의 엔딩이 좀 괜찮은 것 같다. 첫번째도 나쁘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세번째, 첫번째 순으로 맘에 들었다. 엔딩에 대해선 좀 더 할말이 있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집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남자가 카메라에 담은 것이 영화의 내용이랄까. 영화는 낮에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Review/영화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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