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화 추천] 나이키코트 베이퍼 프로 2 배드민턴화로 사용한 후기

배드민턴에서 운동화의 중요성

  나름 배드민턴을 몇 년 간 치고 있다. 다른 운동이 그렇듯이 배드민턴도 운동할 때 사용하는 용품이 중요하다. 특히 배드민턴은 겉으로 봤을 때는 나름 평화롭게 보이지만, 막상 실제로 해보면 매우 격렬한 운동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할 때 생각보다 중요한 용품이 운동화이다. 배드민턴 좀 친다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로 '배드민턴은 발로 하는 운동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발이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이 때 급격한 방향 전환과 무게 중심 이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그 때마다 체중을 견디고 몸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신발이기 때문에 중요한 용품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배드민턴화를 바꾸려했던 이유

  대부분 처음 배드민턴화를 살 때는 요넥스나 빅터처럼 배드민턴 전문 브랜드의 신발을 산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브랜드의 운동화를 사서 사용했는데, 배드민턴 하기에 좋은 신발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격대가 좀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게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볍게 만들다 보니 신발의 쿠셔닝이 거의 없어서(물론 쿠셔닝을 위한 기술들이 적용돼 있긴하다) 오래 게임을 하면 발이 아프고, 과하게 치거나 좀 나이가 들게 되면 발목이나 무릎이 아픈 경우가 많다. 나도 예전에는 참을 만했는데 최근에는 무릎과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신발을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걸로 바꿔야 할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배드민턴화의 대체 신발 

  위에 제시한 이유들로 신발을 교체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농구화로 대체하는 것 같았다. 농구화 역시 실내스포츠용 신발이고, 농구라는 운동도 점프와 급격한 방향 전환 등의 동작이 많기 때문에 배드민턴과 움직임 면에서 공통점이 꽤 많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쿠셔닝도 좋아 발바닥이나 발목, 무릎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농구화를 많이 신으면서 '농민화'라고 불리는 신발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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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테니스화로 결정한 이유

  나도 농구화로 대체할까 하다가 신발의 무게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나이키에서 하드코트 테니스화라는 것을 봤는데, 테니스와 배드민턴에서 요구되는 움직임들에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하드코트면 실내 체육관에서도 접지력이 보장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배드민턴 브랜드의 신발들보다 저렴했고, 어쨌든 운동화라는 것을 만드는 기본적인 실력 측면에서 나이키라는 기업의 능력에 더 신뢰가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실사용 후기

  나이키 하드코트 테니스화 중 '나이키코트 베이퍼 프로 2'라는 모델로 구매했다. 배드민턴화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기준으로 이 신발에 대한 주관적인 소감 또는 평가를 정리해본다.

1. 접지력: 아주 우수하다. 신발 밑창이 생고무는 아닌데, 이거 신고 배드민턴 치면서 미끄러지거나 잘 못 잡아 준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내가 주로 신은 장소는 나무 마루로 된 실내체육관이다.

밑창의 패턴이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급격한 방향전환에 적합한 것 같다.

2. 충격흡수: 매우 만족한다. 기존에 신던 요넥스 배드민턴화도 나름 충격흡수한다고 홍보한 신발이었지만, 기본적으로 밑창 두께를 두껍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반면에 베이퍼 프로2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 충격흡수가 꽤 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신발을 신고 배드민턴을 치고 나면 발바닥이나 무릎 통증이 훨씬 덜했다. 또 밑창 두께가 있다고 하지만 아주 높아서 발목이 휘청일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발목을 접지를 위험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나이키 베이퍼 프로2를 신다가 기존의 요넥스 신발을 신으니까 발바닥이 좀더 지면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없다면 기존의 신발이 더 나을 수 있는데, 어쨌든 나는 통증 없는 신발을 원했고, 이부분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옆 태. 뒤꿈치 굽이 높은 편이 아니다.

내부 깔창에는 테니스코트가 그려져 있다. 뭐 배드민턴 코트도 비슷하게 생겼다.

3. 발목 지지력이나 발의 뒤틀림 방지: 이부분도 만족하는 부분이다. 발목 지지력은 위에서 말했지만 접지를 위험이 있거나 휘청이는 느낌이 없이 잘 잡아준다고 느꼈고, 외부 갑피도 단단한 소재라 발이 신발 안에서 놀거나 움직이지 않았다. 
4. 무게: 기존의 배드민턴화보다는 무겁지만 농구화보다는 가볍다. 그래서 이 부분도 만족한다. 쿠셔닝때문에 약간 무게가 더 나가는 것 같지만, 경기하는 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오래 경기하면 발이 느려지긴 하지만, 이건 내 체력적인 면에 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발 무게때문이라고 하긴 어려운 부분이다. 개인차는 존재할 것 같기도 하다. 
5. 신발 내구성: 아직 오래 신어보진 않았지만, 외부 갑피가 단단하게 되어 있고, 엄지쪽에는 고무로 마감이 되어있어 쉽게 망가질 것 같진 않다. 

배드민턴에는 뒷발 엄지쪽을 끄는 움직임도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다.

6. 통기성: 일단 외부 갑피 소재는 통기성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했다. 실제 착용하고 운동했을 때 발이 덥다는 느낌은 없어서 어느 정도 기능은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청 뛰어나진 않고 불편할 정도는 아닌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으므로 만족하고 있다. 

외부 소재는 통기성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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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주변에 배드민턴 칠 때 나와 같이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농구화보다 이 신발을 더 추천하고 싶다. 구매하고 약 두 달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중이다. 이 포스트에서 모든 걸 다뤘다고 할 순 없지만, 배드민턴화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