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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네
봄이 오메 나무들의 생식기가 활 짝 ― 피었습니다.
바람에 실려 온 짝짓기의 향기가 그윽합니다.
아아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꽃처럼 싱그러운 연인들도 그들의 꽃을 피워냅니다.
나의 생식기가 꽃이라면 나의 짝짓기도 향기로울까요.
바람따라 날리는 분분한 낙화…….
할 일을 마친 생식기들이 지고 있습니다. 할 일이 없는 나의 꽃이 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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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13 밤에 처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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