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외할머니의 '情'

2010.12.29 01:45

  젖은 낙엽같이
  몸 고이 누이시고
 
  십 년이나
  이십 년이나
  오신 걸음 그대로 
  되걸어가시어
  일곱살 손자에게 주신
  정 하나.

  시간을 넘겨 받은
  그것에는
  그 시간으로도 채울 수 없는
  따뜻함 같은 것이 있었다.

  이제는
  늙지 않을
  고운 따뜻함이었다.







 - 영원히 기억속에서 살아계실 외할머니께.
2010년 12월에 다시 쓰다.
2011년 1월에 부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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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BlogIcon 벙어리냉가슴 2009.03.30 16:47 신고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ㅜㅜ 절 완전 예뻐해주셨는데...
    '어느새 핑계가 습관이 되어버린'에서 저도 완전 감정이입합니다.
    저도 자주 찾아뵈어야 하거늘...

    트랙백 걸어두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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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파란선인장 2009.03.30 23:00 신고

      트랙백 감사드려요^^

      시간은 기다려 주는게 아닌데,
      알면서도 느긋한게 참 한심하기도 하네요;;;

  2. BlogIcon 준혁 2009.03.30 23:54

    좀 감동할뻔했는데 탕국에서 공감 확 깨지네 ㅋㅋ 난 탕국 엄청 싫어했거든. 이름부터 왠지 정체불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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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파란선인장 2009.03.31 00:48 신고

      맞나;;;ㅎ
      나도 다른 탕국은 모르겠는데
      외할머니 탕국은 진짜 맛있었거든.
      너도 먹어보면 탕국을 좋아하게 될꺼야.ㅎㅎ

      근데 탕국이 명절이나 제사지낼때 먹는 국 맞제?;;나도 이름은 좀 헷갈리네;;;

  3. BlogIcon Chano 2009.04.02 00:07 신고

    탕국에 산적..산적은 진짜 좋아했다는. 외할머니집 안방에 외할아버지 앉아있던 쪽에 다락방문 기억나나? 그거 좀 특이했는데..참..옛생각이 좋기도하고 씁쓸한면도 있고 그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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