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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릉
오백 년 전 내린 큰 비에
팔공산 돌들도 마을에 내렸단다.
마을에도
마음에도
돌로 가득 찼다가
그래도 살아야지 하는 말이
돌담을 쌓았단다.
몇 번이나 눈이 녹은 후에
돌로 덮였던 길에선
새살이 돋아났고
돌담에서 얼굴에서
산수유 꽃 피어났다.
한밤의 이야기 틈틈으로
산수유 노란 달빛이 스미었고
가슴에 쌓이었던 돌이
고택에서 돌담길로 이야기 따라
돌돌돌 굴러가고 있었다.
군위 한밤마을 남천고택을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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