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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하고 따뜻한 소통

2015/085

<습작> 매미 8년을 땅 속에 묻혀 있었다. 뜨거운 햇빛에 날개가 바삭거릴 때 ​​ 울컥 솟아오르는 수액처럼 울음이 터졌다. 불어오는 바람에 다리가 가려울 때 비로소 한 번 울음을 토해낼 수 있었다. 마침내 울어 볼 수 있었다.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로 가득 세상을 채우고 싶다. 온 대기가 떨리도록 이 더위가 다 녹도록 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울어댈 것이다. 이 여름이 끝이라 해도 울어 낼 것이다. 2015. 8. 15.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3 에필로그 첫번째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3 에필로그 2015년 4월 13일 오후 2시 50분 우리는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부산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집으로 가기 위해 부산-김해 경전철에 올랐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서 경전철 내부를 자꾸 살피게 되었다. 누군가 김치를 쏟았는지 경전철 내부에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었다. 이건 그냥 공기 중에서 나는 냄새였다. 일본에 있을 때도 동생이 자꾸 일본 냄새 난다고 할 정도로 어떤 특유의 냄새가 있었다. 각 나라마다 공기의 향이 다르다고 하더니, 조국의 냄새가 이토록 강렬한 것이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2015. 8. 14.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2 아메리카무라 첫번째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두번째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1 먹어서 망한다? 망해도 먹는다! 일본 속의 미국 2015년 4월 12일 오후 8시 이치란에서 라멘을 먹고 다루마에서 꼬치튀김을 먹은 후, 우리는 더 먹기 위해 소화도 시킬 겸 신사이바시스지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위치해 있는 유로파무라와 아메리카무라를 구경하기로 했다. 유로파무라와 아메리카무라는 신사이바시스지를 기준으로 동쪽에 유로파무라가, 서쪽에 아메리카무라가 위치하고 있다. 유로파무라는 유럽풍의 가게가 많아서 '유럽 마을', 아메리카무라는 미국의 분위기가 강해서 '아메리카 마을'의 일본어라고 한다. 쇼핑이나 관광지보다는 좀더 일본의 실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냥 여기 저기 .. 2015. 8. 12.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1 먹어서 망한다? 망해도 먹는다! 첫번째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이전 이야기☞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0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난바 맛보기 2015년 4월 12일 오후 5시 유니버셜 시티에서 JR을 타고 오사카역으로 갔다. 이는 해리포터 입장권과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할 때 '여행박사'에서 선물로 받은 JR티켓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사카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을 타고 난바로 오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채로, 이제 돌아다니는 일정은 끝이구나 하는 마음에 약간 긴장이 풀어져 있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JR을 이용해서 오사카에서 난바까지로 이동하려면 중간에 이마미야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는데, 열차가 이마미야역에 서지 않았고, 안내방송으로.. 2015. 8. 10.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10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첫번째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 여행 – 01 출국 이전 이야기 ☞ 부리나케 떠난 오사카여행 09 –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 마법의 세계로 2015년 4월 12일 오전 11시 40분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입구는 영화에서 봤던 거석들이 둘러 서있는, 이를 테면 스톤헨지 같은 광장에 있었다. 입장 시간까지 조금 남아있어서 그냥 그곳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는데, 여직원이 우리 눈치를 보면서 뭔가 말할 듯 말 듯 하고 있었다. 설마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사이에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그냥 입장하라고 말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우리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입장시간을 보고는 그냥 지금 입장해도 된다고 했다. 익스프레스 티켓을 보여주고 숲 속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들.. 2015.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