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인류에겐 다양한 질병이 있고 그중에는 치명적인 것들도 많다. 그 중 탈모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증상으로, 생명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존감과 사회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물론 개인차는 있다) 질병이다. 나도 탈모를 앓고 있고, 한 때 먹고 바르면서 관리를 하다가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면서 약간 놔두고 있었는데, 최근 주변인들에게 탈모 이슈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잦아 졌고, 자식이 자란 후에 대머리인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일이 벌어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다시 탈모 케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의약품과 영양제 복용을 계획 중이었는데, 메디 헤어 할인 광고를 보게 되었다. 메디 헤어는 처음 출시 때 보다는 많이 가격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그래도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대였다. 이제 메디 헤어를 구입하기까지 고민을 하게한 내용들을 다뤄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이유를 적어보겠다. 아울러 간단한 첫 사용 후기도 남겨 본다.
구매 고민 이유 1. 비싼 가격
위에서 언급했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첫 출시 때는 200만 원에 육박했는데, 현재는 공식홈 가격으로 99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태. 반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프라엘 공홈에서 30% 정도 할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구매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구매 고민 이유 2. 제품 효과에 대한 상반된 후기들
제품 구입 전에 사용 후기를 검색해 봤다.출시된 후 시간이 지난 제품이라 사용 후기가 많았다. 그런데 후기를 보면 볼수록 구매 고민이 커졌는데, 생각보다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효과가 있다는 후기도 있어서 사람마다 효과 차이가 다른 것 같았다. 후기를 보면서 나름대로 그 이유를 추측 정리해 봤는데, 첫째는 사용 방법(주 3회 사용, 연속 사용 금지, 머리카락을 충분히 말린 후 사용 등)을 지켰느냐 하는 것이고, 둘째는 안드로겐성 탈모(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탈모, 탈모 원인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인지 여부가 있을 것이고, 셋째는 공식적으로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소 4개월 후에 효과가 나타나서 그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용했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 같았다.
여기에 더해 메디 헤어가 중고로 많이 나온다는 글, 엘지에서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기사 등을 보니까 더 고민이 깊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나는 아마도 안드로겐성 탈모가 맞는 것 같고, 2. 꾸준히 사용하는 것과 사용 방법을 지키는 것은 어쨌든 나에게 달린 문제고, 3. 국제 학술대회에서 메디 헤어의 효과를 발표했다는 기사 등을 보면 꾸준히 잘 사용한다면 효과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결정적 이유
그 첫 번째 이유는 절박함이다. 탈모라는 게 한번 빠지고 나서 다시 수북해지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있을 때 관리를 잘해야 한다. 지금도 뭐라도 효과가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아내의 말 때문이었다.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그 모든 이유보다 ‘머리카락’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아!’ 하고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회 사용해 본 후기
일단 토털 케어(27분간 작동) 모드로 2회 사용해 봤다.사용 후 열감이 느껴진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약간 땀이 난다는 느낌이 있었다. 참고로 한 번은 머리를 감고 말린 후 사용했고, 한 번은 아침에 머리를 감았고 저녁에 자기 전에 사용했는데, 머리를 감고 말린 후 사용했을 때 열감이 좀 덜한 느낌이었다. 이게 최소 4개월의 긴 여정이기에 지금 당장 효과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 제품을 쓰고 있는 나를 거울로 봤을 때, 그 모습이 약간 웃기다는 것과 도대체 탈모가 뭐가 잘못이길래, 머리털이 왜 이렇게 중요해진 건지, 왜 나는 탈모가 진행되는 건지, 그냥 모두 다 대머리로 살면 안 되는 건지, 머리 숯 적으면 머리도 빨리 마르고 좋은데(실제로 아내가 내 머리를 보며 인정한 부분), 어쨌든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얼마 간의 분노, 절망, 허탈감, 자괴감, 희망 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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