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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4세대가 나와서 이번에 구매했다. 이전에는 2세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쓰는 후기는 기본적으로 2세대와 비교했을 때 느낀 점이라고 보면 좋겠다.
크게 음질, 기능, 착용감, 배터리 측면에서 간단하게 후기를 남긴다.
1. 음질
에어팟 3세대를 들어보지 못해서 전작과의 비교는 힘들지만 2세대와 비교했을 때는 저음의 베이스 부분이 좀더 딴딴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다르게 말하면 명확하게 소리를 쳐준다는 느낌이 더 확실해진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픈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좋은 음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 기능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오픈형 이어폰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좋았다. 모든 소리를 차단해주는 건 아니지만, 반복적인 패턴의 소음들에 대해서는 아주 괜찮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자동차 안에서의 소음, 기차에서의 소음, 지하철 등에서의 소음에 대해서 괜찮은 차단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갑자기 나는 소음, 톤이 높은 소리 등에 대해서는 한계가 명확했다.
- 적응형 오디오
주변의 소음 정도에 따라 노이즈를 차단하거나 음악 소리를 더 잘 들리도록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조금 써봤는데 아직은 기능에 적응 중이고, 크게 감동받은 기능은 아니었다. 차차 활용성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 기능은 ios 18 이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사용가능한 것 같았다.
- 대화탐지
소음차단 기능을 쓰다가 사용자가 말을 하면 주변음 허용으로 변하면서 음악 소리도 줄어들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기능이 활성화 되는 걸 보면 반응성은 좋은 것 같았다.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대화와 음악 감상을 계속할 수 있는 점이 유용해 보였다.
- 공간음향
사실 이 기능이 에어팟2세대 유저 입장에서 가장 탐났던 기능이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유용한 건 아직 못느꼈다. 애플 뮤직에서 음악을 듣거나 지원되는 영상을 볼 때 공간감이 느껴지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개인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에어팟 프로를 들어봤던 경험을 떠올리면 오픈형이라 그런지 공간감이 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았다.
3. 착용감
확실이 2세대보다는 편하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귀에 살짝 걸친 느낌으로 귀에 확실히 부담이 덜하고, 생각보다 착용의 안정감도 있어서 잘 빠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확실히 꽉 끼어져 있다는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잘 떨어지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부분.
4. 배터리
전작과 큰 차이는 없고 재생시간은 일단 동일하다. 대신에 케이스 크기가 줄어들었는데, 이 점은 좀 불만스러웠다. 물론 크기가 작으면 좋은 점이 있지만, 무선 이어폰이기 때문에 배터리 타임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플에서 제시한 재생시간은 이어폰만 끼고 있을 때5시간인데, 사람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기타
- 디자인
2세대 쓴 사용자 입장에서 4세대 디자인은 너무 만족스럽다. 사람들이 적응했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2세대는 콩나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제품의 물리적 완성도
케이스 열고 닫는게 2세대에 비해 약간 조잡한 느낌이 생겼다. 2세대는 유격없이 딱 닫히고 열리는 느낌인데, 4세대는 뭔가 조악한 느낌이 조금 있다. 이건 내 제품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 가격
이제 무선 이어폰 가격에 대해서는 뭔가 판단내리기가 어려워졌다. 에어팟 4세대 ANC 버전 가격이 269,000원인데 이게 비싼건지 적당한건지 판단이 안선다. 30만원을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는 걸 보면 애플 소비자 입장에서 나름 적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듯하다.
6. 총평
에어팟 3세대 사용자에게는 매력이 있는 제품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2세대 이전 제품 사용자나 이번에 첫 구매자들에게는 충분히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오픈형이니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필요없다면 일반 버전으로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픈형 이어폰 구매 희망+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좋은 제품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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