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게임

풋볼매니저2013에서 달라진 점

파란선인장 2013. 2. 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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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PR로 풋볼매니저 2013을 한 지 두 시즌이 지났다. 구입 초기엔 열심히 했는데, 1월에 많이 바빠지다보니까 진도를 많이 빼진 못했다. 이전에 썼던 글들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한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자.

 

  스탭의 업무 세분화-'스탭 책임'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구단의 스탭들의 역할이 세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스탭들은 거의 이름으로만 존재했고, 코치나 팀닥터, 스카우트 정도만 신경쓰면 됐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부터는 단장, 풋볼디렉터, 치프스카우트, 유소년 계발 총괄 등과 같은 직업이 생겨남으로써 더욱 세밀하게 업무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게임 시작화면에 'football manager'와 함께 'football manager classic'이라는 모드가 만들어졌는데, 이 두 모드를 나누는 기준 중에 하나가 이 세분화된 스탭업무가 아닐까 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클래식 모드에서는 예전처럼 감독은 전술과 이적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모드들이 많이 생겼다. '클래식'은 전술과 이적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이고 '도전'은 여러가지 상황을 이겨내야하는 과제들이 주어진다. '대결'은 자신의 팀과 친구의 팀이 온라인 상에서 가상의 컵이나 리그를 생성해 대결할 수 있는 모드이다.


  이런 세분화된 스탭업무는 그 업무를 각각의 스탭에게 분산시켜 맡김으로써 감독의 일거리를 줄여줘 좀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이는 유럽의 구단 운영에서 감독의 임무와 구단 운영의 임무를 양분화한 모델을 게임상에 반영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단 운영의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싶다면 또 그렇게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능력치가 괜찮은 단장이나 풋볼디렉터를 영입해서 이들에게 선수들의 이적을 맡기면, 알아서 괜찮은 선수들을 이적 또는 임대해 오기도 하며,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을 때도 이 임무를 스탭에게 맡기면 알아서 재계약을 맺어 준다. 그리고 유소년에 관한 일은 유소년 계발 총괄에게 맡길 수도 있다. 감독들마다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업체계가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 재계약을 단장에게 맡긴게 너무 편하다. 그리고 가끔 아주 괜찮은 선수를 임대해 올 때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기도 하다.


중요한 권한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들은 스탭에게 부여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편했다.


  훨씬 쉬워진 훈련시스템

  이전 시리즈에서 게이지 바를 조정하면서 짰던 훈련 시스템이 사라졌다. 대신 좀 더 현실적인 시스템에 도입되었다. 일단 일정에 따라 팀 전체에 부여되는 훈련종류와 강도를 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시합 전에 집중적으로 훈련할 유형을 선택하게끔 바뀌었다. 그리고 선수 개인 훈련은 따로 설정해 주는데, 집중훈련에는 훈련할 역할이나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그라네로에게 집중훈련으로 능력치 중의 '중거리슛'을 선택하면 선수의 중거리 슛 능력치가 올라가게 된다. 그 밖에 새 포지션 훈련과 새 선호 동작 훈련이 있다. 새 선호 동작 훈련은 코치에게 부탁해서 선수의 선호플레이를 추가시키거나 삭제할 수 있다. 훈련을 지정할 때는 팀훈련과 개인 훈련을 고려해서 선수 각자에게 너무 과중한 훈련이 부여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빨간 박스로 표시한 부분의 메뉴로 평소에 하는 일반훈련과 경기전에 하는 경기훈련을 설정할 수 있다. 파란 박스 부분의 메뉴로는 그 중에 집중해서 할 일반 훈련을 지정할 수 있다.



  그 밖에 '영입명단'을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였다. 이 부분은 이번에 새로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012를 못해본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기능이었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의 이름을 오른쪽 클릭했을 때 생기는 메뉴에서 영입명단에 추가하면 '이적 명단'에 그 선수가 포함이 되는데 조건을 맞춰놓으면 스탭(주로 단장)이 알아서 이적을 추진하게 된다. 물론 그것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계발 명단에는 임대보낼 유망주들을 추가할 수 있다.


조건들을 설정해주면 거기에 맞는 조건으로 선수들을 영입해온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이 게임의 난이도를 떨어뜨린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부분들때문에 게임이 좀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퍼거슨이나 히딩크처럼 감독이 구단 운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고, 분업화된 구단 운영으로 시합과 전술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유저의 선택에 따르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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