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음악

국카스텐(Guckkasten)의 거울 - 싸이키델릭한 음악이란 이런 건가.

파란선인장 2009. 3. 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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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오랜만에 봤는데, 귀가 번쩍이는 음악을 들고 나온 밴드가 있었다. 그 밴드가 바로 '국카스텐'이다. 자동으로 재생되니까 일단 한번 보고 들어보자. 나의 길고도 부족한 글보다는 그게 훨씬 이들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근데 혹시나 이 영상이 문제가 된다면... 어쩌지;;; 그럴 일 없기를 바라며...;;;



090310 - 'Embed' 링크해놓은 동영상도 저작권에 위배된다기에 일단 삭제합니다.
대신 디씨 인디밴드 갤러리 주소 링크할게요.

페퍼민트 출연 영상 보러가기(거울-국카스텐)
이건 '꼬리' (꼬리-국카스텐)



(위의 링크 다 잘려서 배경음악 구입함. 10.06.01)

 '국카스텐(Guckkasten)'은 독일 고어인데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헤이그의 "에술과 불"이라는 작품을 읽다가 영감을 받아 밴드명을 지었다고 한다. 만화경은 뭔가 환상적이면서도 반복적이고 그래서 중독성있는 놀이기구인데, 그것을 밴드이름으로 했으니 대충 어떤 음악을 하는지 감이 온다. 위키피디아 및 국카스텐 카페(http://club.cyworld.com/guckkasten)에서는 싸이키델릭한 영상과 같은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싸이키델릭'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상황을 미루어 보아, 몽환적이고 중독성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것 같다. 

 영상 자막에도 나오지만 2008년에 "EBS 헬로루키 오브 더 이어" 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라고 한다. 하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뭔지 노래하나 듣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색있고 실력있는 밴드니까. 얼마전 나온 그들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인 '거울'은 그들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곡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악적 전문 지식이 부족해, 어떤 음악이고, 어떤 점에서 좋은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없다. 굳이 뭔가 말하고자 한다면 가사 내용이 이상의 시 '거울'과 주제면에서 비슷하다는 것 정도. 현대인의 자아 분열에서 오는 불안과 혼란이랄까? 이상의 시 '거울'의 음악적 재해석정도라고 해야하나? 굳이 말하고자 하면 이렇게 교과서적인 말 밖에 못하게 되니……. 한가지 더 잡다한 정보를 전하자면, 이것도 사실은 어제 페퍼민트에서 본 내용이긴 하지만, 국카스텐의 보컬인 하현우는 원래 미대 출신이라고. 그래서 그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 그려진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앨범 자켓도 직접 디자인 했을 듯 하다. 그리고 미대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싸이키델릭'한 음악을 창조해낼 수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국카스텐 정규앨범 (알라딘 제공)


 그래서 어렵게 동영상도 구하고 인터넷을 뒤적거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하며 글을 적었다. 뮤직비디오를 실으려다, 뮤직비디오보다는 라이브영상에서 더 힘이 느껴져 어제 페퍼민트 영상을 구해서 링크해 놓았다. 어제 티비로도 봤지만, 이렇게 또 다시보니 뭔가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라이브라서 좀 더 그루브가 실려서 그런 것 같다. 노래를 들으니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알려주고 싶어서 포스트를 작성하는거라 사실 글 내용은 적나라하게 빈약하다. 너무 뭐라 욕하지 마시길. 아무튼 신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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