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

물이 없어 죽겠는데 물대포가 웬말이냐

파란선인장 2009. 2. 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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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리다. 대통령이 바뀐후 조용할 날이 없는 대한민국이다. 거기다 미치광이 살인마까지 나와서 안그래도 무서운 대한민국을 공포와 혼란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특히나 용산 참사로 인해 국민이 공권력에 보호받지는 못할 망정 목숨을 잃는 상황은 미치광이 살인마만큼이나 무서운 현실이다. (이제는 잊혀져 버린 미네르바사건도 있지 않았나.) 하지만 이런 현실따윈 무시하고 자신들의 안위와 욕심만 챙기면 태평천하라는 것이 정치인들의 오래된 미덕인지 정부와 여당과 검찰이 합심하여 덮으려고 하고있다. 3권분립따위 무시해가며. 인생은 배운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용산 참사로 인해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그것을 또 경찰들이 진압하는 장면은 TV나 인터넷 뉴스에서 자주 접하고 있다. 그런 장면에 어김없이 나오는 것이 물대포.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때도 경찰에선 어김없이 물대포를 쏴됐다. 시나병이 쌓여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용산참사가 일어나기 전날 밤, 경찰은 철거민들을 향해 저렇게 물대포를 쏴됐다.



 어제 PD수첩에서 드러난 사실로 철거민들이 망루를 설치할 때 방해하기 위해서 용역업체에서도 건물 소화전을 이용해서 물대포를 쏴됐다고.

1월 19일자 뉴스에서 퍼온 사진. 당시 기사에는 경찰로 알려진 저 사람이 어제 PD수첩을 통해 실은 용역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근데 바쁘신 우리 각하께서는 서울시장 시절때 습관이 아직 남으셨는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신경을 쓰시는가 보다. 지금 강원도 일부지역, 영남지역, 호남 일부지역에선 겨울가뭄이 극심해서 식수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잘 씻지도 못하고 급수차만 기다리거나 농업용수를 끌어다 생활용수로 쓰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과연 알고나 계실까. 지하벙커까지 보고나 될까.

쩍쩍 갈라진 논만큼 살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물이 없다.



 이 가뭄이 5월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전국의 강과 저수지가 말랐다. 옛날 같았으면 임금이 나서서 기우제라도 올려야 할 판이다. 아직도 나이 많으신 분들은 가뭄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시는 분들도 계신다. 어떤이들은 가뭄을 민심에 비유하기도 한다.

저수지가 웅덩이가 되어버렸다.



 백번 양보해서 한마디 끄적여 본다면, 이왕에 국민들에게 쓸 물, 차라리 가뭄에 고통받는 국민에게 써달라 읍소하고 싶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일수도 있고 살릴수도 있는 그 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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