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2013.01.18 19:20

 



'사랑니'는 입 제일 안쪽에서 나는 어금니를 말한다. 그 이름이 '사랑니'인 이유는 다른 치아와는 달리 늦게 자라서 사랑을 할 나이쯤에 잇몸 밖으로 나기 때문이다[각주:1]. 거기다 사랑니가 자라면서 우리에게 주는 통증이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수반되는 고통과 비슷한 면이 그 이름의 적절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사랑니의 이름은 하나가 아니다. 영어로는 'wisdom tooth' 즉 '지혜의 이'라고 부른다. 또 일본에서는 '親知らず(오야시라즈)'라고 하는데, 그 뜻이 '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라고 한다.[각주:2] 아무튼 모두 사랑니가 나는 시기와 관련된 이름이라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사실 사랑니는 꽤나 고통스런 존재이다. 사랑니는 조금씩 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잇몸이 여러차례 부어 통증을 유발한다. 게다가 사랑니는 잘 썩기 때문에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각주:3] 만약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난다면 그것은 꼭 발치를 해야만 한다. 옆으로 누워 나는 사랑니를 '잠긴 사랑니', '매복 사랑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고 그것이 잘 제거되지 않아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꼭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치열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 기억에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을 때부터 사랑니가 나기 시작한 것 같다. 군생활 중에 한번씩 부어오른 잇몸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번은 군병원을 찾아 군의관에게 사랑니 발치를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각주:4] 그 이후 이래저래 사랑니를 외면하고 치료를 미루다보니 역시나 탈이났다. 윗쪽 사랑니 두 개는 다 잘났는데, 아랫쪽 사랑니가 문제였다. 둘 다 누워서 난 것이었다. 치료가 늦어지는 바람에 사랑니 앞의 어금니가 양쪽모두 충치가 생겨 신경치료를 하고 금니를 씌워야 했다. 그만큼 치료가 길어졌고 고통은 더 컸다.[각주:5] 사랑니가 누워나면 수술해야 한다. 가벼운 수술같지만, 사랑니 가까운 곳에 신경이 지나고 있기때문에 그리 만만치 않으며 수술 후 출혈이 계속될 수도 있다.

 



1. 치과에 찾아가기

사랑니 치료를 위해 동네 치과를 찾아가면 두가지 반응을 접하게 될 것이다. 만약 치료받고자하는 사랑니가 곧바로 났다면 의사는 바로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니가 누워서 났다면 의사는 치료하기를 반기지 않는다. 아마도 사랑니 치료는 의료보험적용 대상이라 치료비는 많이 못받는데 반하여 수술하는 수고는 번고롭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두 개의 누운 사랑니 발치를 위하여 두 곳의 치과를 이용했다. 그 중 한 치과에서는 사랑니 발치 후 그 앞니의 신경치료를 위한 계속적인 내원을 약속한 뒤에야 비로소 사랑니 발치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두 곳의 치과를 채험한 결과, 사랑니 수술에는 치과의사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 오른쪽 사랑니를 발치해 준 의사는 마취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치 중에 통증이 있었다. 왼쪽 사랑니를 뽑은 치과에서는 수술 중에는 아프지 않았으나 잇몸을 과도하게 찢어 수술 이후 회복에서 조금 더 힘든 상황을 겪게 했다. 많이 찢게 되면 잇몸이 아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입을 상하로 벌리는 것이 오랫동안 힘들어 질 수 있다. 오른쪽 사랑니 수술 후에는 3일정도 이후 음식물을 조금스럽게 씹을 수 있었는데 반하여, 왼쪽 사랑니 수술후에는 일주일 정도가 경과한 뒤에도 씹기가 힘들었다. 사랑니 수술을 위한 치과를 고를 때에는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최대한 잘하는 곳으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tip1 : 치과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꼭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필수다. 그리고 사랑니 치료는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오후 5시가 가장 적당하다. 그 이유는 이른 저녁을 먹을 수 있어, 수술 이후 식사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물조차도 마시기가 편하지 않다!


2. 발치 후

수술이 끝나면 지혈을 위한 거즈를 물고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 이후 어떻게 해야 할까?


*
tip2 : 거즈는 최대한 물고 있어라. 의사나 간호사가 말해주는 시간보다 30분 정도는 더 물고 있는게 지혈에 도움이 된다.

*
tip3 : 얼음찜질은 필수!! 이틀 정도는 계속적으로 치료한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붓기기 덜하다. 참고로 얼굴의 붓기는 수술 다음날 조금 가라앉았다가 그 다음날 다시 더 부어오르니 당황하지 말길~

*
tip4 : 아이스크림을 먹어라!!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사랑니 수술후 부은 목을 가라앉히는데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직 다른 음식물을 먹기에는 힘든 상황이므로 아이스크림은 좋은 식사대용이 될 수 있다.

*
tip5 : 입안의 압력을 유지하라!! 사랑니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도 지혈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입안의 압력을 높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그래서 빨대를 사용하거나 침을 밷는 행동 등은 피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입안의 압력을 증가시켜 계속적으로 실핏줄을 터트린다. 나는 침이 입안에 고일 때는 화장실에가서 입을 벌리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썼는데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1. 사람에 따라서 이 치아가 나는 시기가 다르고 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실재로 18세에서 2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난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사랑니가 나는 시기와 20세 전후지혜가 조금씩 늘어나는 시기를 연결한 것이 재미있다. 또한 일본의 '오야시라즈'라는 뜻도 흥미롭다. 분명 어릴 때는 이를 닦는데서부터 이를 뽑고 다시 나는 것에 대해서 부모님이 무척이나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오야시라즈'는 아마도 부모로부터 조금씩 독립해나가는 시기를 주목한 듯 하다. [본문으로]
  3. 사랑니가 바르게 잘 났다면 굳이 발치할 필요는 없지만, 충치가 잘 생기는 위치에 있어 관리가 쉽지한다. [본문으로]
  4. 이후 사랑니를 발치할 때 의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군의관이 왜 발치를 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본문으로]
  5. 혹 사랑니가 누워서 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하루빨리 발치를 하길 적극 권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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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BlogIcon 나랑 아니면 2013.01.20 16:29 신고

    뭔가 문체가 낯설어서 다른 글 퍼왔나 했더니...
    찬호 셋방살이 시작한거가?ㅋㅋ

    나도 사랑니 두개 누워서 나서 뽑는데 고생 좀 했지.
    잇몸 찢고, 이도 다 조각내서 남자 의사가 30분동안 땀흘리면서 뽑았는데, 왠지 미안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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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파란선인장 2013.01.20 16:43 신고

      지 블로그 관리하기 어렵다고 전부터 블로그 같이하자고 해서 이번에 필자로 채용ㅎㅎㅎ

      사랑니 힘든만큼 돈이안돼서 안뽑아주는 데도 있다던데...
      의사한테나 환자한테나 힘든 이다.ㅋㅋ

      그래서 난 안 뽑고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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