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니까 포스터 강스포. 어떻게 평화가 깨졌는가가 영화의 주 내용이다. 곧 평화가 깨졌다는 영화의 결말.
전편인 진화의 시작이 SF로서나 인간 대 유인원의 전투, 시저의 성장이 잘 어우러져 아주 재밌게 봤었기에 이번 반격의 서막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다. 전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혹평한 팀버튼의 혹성탈출도 너무 재미있게 본 걸 보면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 지적 오락적 쾌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바이러스로 얼마 남지 않은 인류와 진화를 시작하는 유인원의 전투에서 느낄 수있는 박진감이나 재미에 기대를 했는데, 내용이 본격적인 인류 대 유인원의 전쟁의 시작되기까지의 이야기라 조금은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시저의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즐거운 경험이다. 또 여러 갈등 상황과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시저의 모습을 통해, 너와 나, 우리와 타인, 신뢰와 배반에 대해서, 곧 은유로서의 유인원 사회를 통해 현재 우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소 어렵거나 복잡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붙잡으려 애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전작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궁금해서라도, 또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후속작을 보기 위해서라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
& 사족
- 애플의 적절한 PPL이 돋보였다.
- 왜 대다수의 영화 속 아들들은 아버지를 불신하고 미워하는가.
- 유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저는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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