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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 집근처 산에 다녔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였는데, 마음도 조금은 평화로워졌다.
사진은 다 폰으로 찍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사람도 품어주는 산.
가야시절에 축조되었던 산성.
산성아래로 보이는 시내. 그 옛날 가야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마을. 산에 오르면 고민, 걱정, 어려움을 저 아래 놔두고 온 것 같다. 하지만 내려가면 다시 품어야 하는 것들. 그것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산은 인간을 지혜롭게 한다.
그것들을 짊어진 채 오를 때는 또 그것들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올랐음을 깨달을 때 어쩌면 흘린 땀만큼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오늘의 해는 진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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