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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렸다. 곧 맑게 개일 거라 생각했다.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진짜?'라고 10번도 넘게 확인했다. 농담이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내가 가는 곳마다 TV가 있는 곳에서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거짓말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 분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나있던 사람들은 거짓말처럼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분의 음성과 웃으시던 얼굴, 따뜻했던 손을 기억하는데, 다음엔 친구들 데리고 오겠다 했는데, 이제는 정말 기억으로만 볼 수 있게된 사람이 되어버리셨다.
보고싶을겁니다.
가슴 속에 말이 흘러 넘쳐 버려 이 말밖에 남지 않아 버렸습니다.
그 곳에서 못 다 하신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끝내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맑아지지도 않았다. 차라리 비가 내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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