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나머지

딜레마에 대한 시각적 정의?

파란선인장 2009. 4. 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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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놈이다.

 지금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스트레스도 적게 받으며, 즐겁기까지 하고, 다 하고 났을 때의 그 뿌듯함, 성취감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반대로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하지 않고 있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마치 여성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강림하는 짜증신이 든 듯이 짜증이 난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시험공부이고 실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며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에 즐겁기까지 하다. 하지만 난 도서관에 잘 안간다. 집에서 늘어져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짜증을 내고 있다. 나도 안다. 이런 내가 이상하다는 걸. 그렇게 짜증이 나면 도서관에 가면 되는데, 그러면 하루가 행복해질텐데 굳이 그러지 않으면서 괴로워하는 심리는 어떤 심리일까. 이를테면 딜레마에 빠진게 아닐까. 맘이 편한 대신 몸이 힘든것을 선택할 것인지, 몸이 편한 대신 맘이 힘든 것을 선택할 것인지. 뭐, 몸의 안락함을 자주 선택하기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나의 이런 상태를 패션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누가 내 팬티 입고가래!


 위에서 말한 나의 심리를 패션으로 표현했다고나 할까. 편하게 치마를 입는 대신 언론의 관심을 못 받을 것인지, 좀 특이하게 입어서 마음은 불편해도 그덕에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인지. 그런 딜레마속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타협을 본 패션인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입자고 정한 걸까. 어쨌든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근데 어쩔거임. 못봐주겠음.
 게다가 트렁크앞이 왜 불룩한거임;;;;;;

 난 정말 윤은혜 좋아하는데, 이번 거는 정말 지못미ㅠㅠ

 
고백: 이 사진 올리려고 본 뻘글을 작성했음.

 5월 11일에 덧붙이는 글: 예전에 작성한 글인데 오늘 뜬 '4월의 워스트 드레서'라는 기사가 떴길래, 은근슬쩍 발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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