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아서 스스로 고백하는 근황

파란선인장 2009. 6. 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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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3,4권을 읽었다. 처음에 '신'을 읽었을 때는 1,2권으로 완결인 줄 알았는데, 1부 끝이라기에 '이거 뭐야' 했었다. 도입부라 그런지 스토리는 지지부진하고 약간 해리포터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하긴 '신'이라는 제목으로 신들의 세상에 대해서 쓴다는 소설이 2권분량으로 끝이 나면 그것도 좀 그런것 같다. 이왕 본 거 마무리 짓고 싶어서 3,4권도 봤는데 확실히 중반부라 그런지 꽤 재미있었다. 베르베르가 만들어 놓은 세계관도 재밌고, 각종 신화들을 차용한 이야기들, 성경속 이야기와 사해문서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Y게임도 재밌고. 특히 기독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도 재밌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나의 흥미를 끄는 건 이 'Y'게임이다. 이 게임이 내가 꿈꾸는(?) 게임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세포부터 시작해서 내가 한 행동에 의해 진화가 되고, 지능을 갖게 되고, 이제껏 누적된 정보에 의해 토템이 정해지고 부족을 이루고 국가를 이루고 종교가 만들어져 가는 게임. 비슷하게 '스포어'라는 게임이 발매가 되었었는데, 개인적인 기대에 너무 못미쳐서 실망이었다. 난 좀 더 인공지능을 가진 캐릭터들이 내가 해 온 방식에 의해 민족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기대했는데. 나는 구경하다가 필요할 때 개입하고. 조금만 지나면 그런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베르나르도 이 소설을 쓰면서 '게임산업'이나 '영화'를 겨냥한 것도 같던데.
 그리고 베르베르가 한국을 좋아한다고 해서 '은비'라는 재일교포 2세(쯤 되려나;; 기억이 안난다.)를 등장시켜서 한국의 아픔을 많이 다루었는데... 읽다보니 베르나르는 일본 팬은 포기한걸까 하는 생각도...


☆ 날씨가 더워지니 도서관에 오는 여성들의 의상이 점점 HOT해지고 있다. 난 좋아해야 하나 걱정해야 하나. 

 
☆ 도서관에 상주하는 사람들 중에 좀 특이한 사람을 발견했다. 책상위에 양말이 있길래 어떤 아저씨가 무식하게 놔뒀나 했는데, 어떤 여성이었다. 공부하는 중에도 뭔가 계속 움직인다. 가끔 보면 그루브를 타며 손짓과 함께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다. 근데 약간 무서운 건 그 은은한-눈에는 힘이 들어가있는데 입꼬리만 살짝 올라간 미소가 언제나 만연하다는 점이다.


☆ 아웃사이더의 '외톨이'가 요즘 좋아하는 노래다. 노래를 듣고 있자면 아웃사이더의 구강구조가 궁금할 뿐. 어찌나 혀놀림이 좋은지. 암튼 듣고 있으면 따라 하고 싶은 오기가 생기는 노래.


☆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이후로 자꾸만 애프터스쿨이 땡긴다.[각주:1] 사실 데뷰할 때부터 관심을 끈 그룹이었지만, '쩍벌춤'을 보고 나니까 섹시한 매력보다는 약간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이었다.[각주:2] 근데 최근에 '디바'로 활동하는 걸 보니 노래도 괜찮고 춤도 많이 순화(?)되어서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 근데 한 가지 문제라면 멤버들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신히 내 눈에 들어오던 아이가 '유소영'이라는 것만 알아냈다. 아, 물론 '유이'라는 애도 안다. '박가희'는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얼굴과 매치가 안된다. 2NE1은 보자마자 외워지던데. 역시 요즘같은 성형미인시대에는 차라리 본래 얼굴이 어필하기 더 쉬운듯. 워낙에 다들 비슷하게 생겨서리...

머리 자르니 더 괜찮은 듯.ㅎㅎ


 
☆ '멍연아'가 너무 귀여워 배경화면을 바꿨다. 이거 나온지는 꽤 됐다던데, 난 몰랐음. 과속스캔들을 본 이후 몇개월간 바탕화면을 지키던 박보영은 이제 안녕.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암튼 바탕화면 바꾸니 프로그램 실행시키기가 좀 꺼려지기도...ㅋㅋ



 
 
  1. 동원예비군 훈련을 가서 받았던 정신교육시간에 대놓고 자는 우리를 위해서 쉬는 시간동안 틀어주었던 애프터스쿨의 '디바'동영상을 보고 꽂혔다고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군복만 입으면 여자연예인에게 잘 꽂히게 되는 듯.ㅋㅋ [본문으로]
  2. 좀 싸보였다는게 더 솔직한 말 되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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