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선(四仙)이 지금 다시 월송정에 온다면 시속 60Km를 유지하면서 한적한 논밭들 옆으로 난 도로를 달렸다. 겨울이라 인적은 없었다. 이런 곳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진다고 그래서 참 좋다고 원이 말했다. 거기다 거름냄새가 은근히 날려오면 구수하니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모두들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창문을 살짝 열었다. 거름냄새가 났다. 구수하다 싶더니 이내 찐해졌다. "아이, 똥냄새. 원, 그만좀 싸라." 멋들어진 평해황씨시조종택을 지나 월송정 주자창에 도착했다. 오후 2시쯤이었을 것이다. 이정도라면 성류굴과 망양정은 여유롭게 갈 수 있을것이다. 사진좀 찍고 구경하다 가면 여유로울 듯 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옆에 끼고 난 길을 따라 월송정에 올랐다. 역시 나름의 조사를 해온 찬이 설명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