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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 ‘하하vs홍철’ 방청 후기

파란선인장 2012. 1. 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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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준비하면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데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라면 콘도 회원권 준다고 하겠지 싶어서 안받았을 전화였는데 따라 받고 아니면 끊자 라는 생각으로 통화를 했고, 4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다.

하하VS홍철, 홍철VS하하. 과연 누가 형이 되었을지.

 혹시나 하면서 시청자 도전 종목 선정에 참여했던 것이 이렇게 덜컥 되어 버렸다. 최초 2000명을 뽑을 뽑혔는데, 그때 참가 조건이 동반 없이 본인 1인만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망설이게 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오겠냐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동안 여러 가지 일로 침울했던 기분도 달랠 서울이나 다녀오자는 생각도 있었다. 우울한 가운데 맞는 경사로 조울증이 염려되긴 했지만, 그럴지언정 이건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엎을 수는 없었다.

 19일이 녹화일이었다. 다행히 서울에 친구가 있어 하루 먼저 도착해서 있었다. 숙식제공에 '유승관'에게 무한 감사. 일찍 일어나서 일찍 가려고 일찍 잤으나 일찍 도착하지 못했다. 당일 아침에 웬만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는데, 서울의 거지 같은 지하철 덕에 많이 지체되었던 것이다. 잠실 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까 9 20 정도. 10시부터 입장 시작인데 시간에 도착했으니…. 역시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있었다. 모인 인원이 눈대중으로 이미 2000명을 넘긴 보여서 거의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좌절했는데, 내가 뒤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와서 이미 와있던 만큼의 사람들이 오는 것이었다. 참가 인원이 3450명으로 늘었다는 것을 것은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고 나서였다. 그리고 승자를 맞추면 상품을 준다는 것도 카톡을 통해 친구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품이 뭔질 몰랐기 때문에 상품 욕심보다는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다.

어마어마한 사람들. 아직 번호표도 받기 전. 나름 질서있었다. 그 뒤에는 무서운 얼굴로 질서을 유지해주신 안전요원들의 수고가 있다.


  2
시간을 기다린 끝에 입장을 했다. 오늘 촬영에 협찬을 해준 데서 제공해 커피를 하나씩 받으며 드디어 잠실 실내 체육관으로 입장. 시간만 일찍 왔어도 2층에 앉을 있었을 텐데, 망할 지하철 때문에 3층으로 인도되었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다시 대기한 후에 본격적인 녹화 시작. 하하와 홍철을 제외한 멤버들이 나오자 사람들은 함성을 질러댔고, 막상 실제로 보니까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반가워서 나도 수줍게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멤버들의 간단한 각자 소개 후에는 어김없이 그들의 이름이 연호되었다. 특별히 정준하의 소개 뒤에는 '결혼해'라는 구호를 3450명이 합심하여 외치기도. 올해 결혼하겠다는 정준하의 훈훈한 대답까지.

입장하는 사람들. 2층은 이미 입장 완료.


 하하와
홍철이 입장할 때도 함성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들이 입장할 나온 노래가 나름 가수다에서 불렀던 자신들의 노래인지도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을 정도였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멤버들은 녹화 길다고 에너지 아끼라고 진정하라고 했고, 하지만 사람들의 흥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게다가 선물로 차량을 준다니까 이내 사람들의 눈빛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더욱 흥분했다. 입장할 세워진 차량을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그걸 준다니까 나도 흥분. 안돼,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냉정해야 라며 진정시키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광탈. .

 매 라운드 우승자를 맞춘 최후의 명에게는 기아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드 차량과100만원 상당의 유류 상품권을 준다. 거기다 십잡스 박명수 제공의 유리광택, 욕잡스 정준하 제공의 선팅, 정형돈 제공의 네비게이션, 제공의 블랙박스에다가 유느님 제공의 자동차 보험까지. 뭐니뭐니 해도 자동차 보험이 압권이었는데, 멤버들이 1년에 번씩 죽을 때까지 내야 된다고 만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나, 이미 방송까지 탔으니 퉤퉤퉤 . 거기다 제세공과금이니 뭐니 하는 것도 무한도전 측에서 내준다고 했으니 최후의 2명은 녹화 끝나고 바로 받은 몰고 집에 가면 되는 거였다. 너무 받고 싶었는데 광탈. 아직도 차량들이 아른거린다. 누가 받았는지 몰라도 정말 부럽다.

 

1라운드 선택 때의 민족 대이동.

 1라운드에서는 하하를 응원했다. 5번째 시도까지 자유투를 성공을 시키니까 방광이 저릿저릿할 정도였다. 내성적인 성격에 머나먼 곳에서 서울까지 혼자 와서 그래도 외롭고 쓸쓸했는데 친구와 통화하는 나를 어떤 서울 가시나가 힐끗 보면서 비웃기까지 해서 의기소침해져 있었고 게다가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 내가 제일 늙었고, 늙었는데 소리지르고 이러면 비웃을까봐 그냥 묵묵히 보고만 있던 나도 5 시도까지 가니까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사투리 남발. 옆에 앉아 있던 학생도 웃더라. , 정말 완벽한 서울말을 쓰기 위해 세뱃돈 주시는 할머니가 사투리로 덕담을 하면 세뱃돈을 집어 던지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지경까지 이르렀기에 이제는 완벽한 서울말을 구사하지 아니하지 아니할 없긴 개뿔. 암튼 여섯 번째 하하의 공이 링을 통과하는 순간, 아아 이것이 오르가즘인가 정도로 기뻐했다. 옆에 앉아있던 남학생 안을 .

 그리고 계속된 라운드의 내용은 아직 방송이 안되어서 상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이변은 계속 되었고 그대로 피를 뿌리는 혈투가 진행되었다. 도중에 탈락했던 나는 탈락자 구역에서 녹화 구경. 라운드마다 승자를 맞추지 못한 방청객들은 반대편으로 이동해서 대형모니터로 녹화를 구경해야 했다. 무한도전은 멤버들한테만 가혹한 아니었다. 녹화에 참여하는 순간 시청자도 예외 없다. 탈락해서 속상했지만, 핫도그와 음료가 제공되는 순간 녹듯 사라지는 이것이 인지상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맛있게 먹고 나왔다.

탈락자 석에서 생존자들을 바라보며.

 탈락자들은 5라운드까지만 현장에서 있었고, 스포방지를 위해 생존자 외에는 모두 퇴장당해서 누가 이겼는지는 최후의 그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 물론 예상은 가지만, 쉽게 말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나에게 물어봐도 나도 몰라. ㅜㅡㅜ 그래도 방송으로 없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을 있어서 좋았다. 정준하는 실제로 봐도 진짜 착하고 사람좋게 보였고, 하하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정형돈은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요구로 수와 대신 하하와 불장난 댄스도 쳐주고.

 또 실제로 보니까 유재석 유재석 하는지, 그가 유느님으로 불리는지를 있었다. 라운드마다 무대를 설정할 대기실보다는 무대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텝들과 진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기다리는 방청객들 지루할까 꾸준히 얘기 걸어주고. 역시 성공한 사람은 다르구나, 저렇게 하면 엄청 피곤할 텐데, 대단하다, 못해, 성공은 글렀어 하며 감탄. 한번은 유재석의 목상태를 염려해서 정준하가 자기가 얘기할 테니까 양해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모습도 보기 좋았고, 그렇다고 쉬는 아니라 정준하랑 같이 재미있게 얘기하면서 방청객들 웃겨주는 유재석의 모습에 감동이고. 안경 벗어 달라니까 바로 벗어주고, 거기다 말로만 듣던 화가 엉덩이까지. 진짜 성은이 망극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일이 있어서 그러지 못한 점을 이해하고 무대에 올라와있었다고 그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아니다. 그저 그런 유재석의 태도에서 멀리서 오신다고 수고가 많으시고 아침부터 주셔서 오랜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그의 말이 진심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유재석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니까 시청자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을 느낄 있었다. 평상시에 방송으로도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방송으로 대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든는 것에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뭐, 사람들 앞에서 행동할 연예인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그런 모습들이 감동으로 닿는 것은 어쩔 없었다. 그런 것들이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성공의 비결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몇 가지 의문점은 있었지만,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둘의 대결의 결과를 있다. 본격적인 재미는 2라운드부터니까 다들 꼭 본방 사수하도록!! 언제나 그렇듯 작은 일에서 시작되어서 이렇게까지 크게 판을 벌인 무한도전의 하하 vs 홍철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지. 아니, 그것보다 자동차는 누가 몰고 것인지…. 그자가 진정한 승자이다. 두둥 

이 차들을 가진 자들이 진정한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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