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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의 존재들을 분절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무지개를 7가지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빨주노초파남보 라는 색으로 무지개가 이루어졌다고 언어로써 분절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나 하늘이나 산 등을 모두 푸르다라고 하는 것도 이런 언어의 분절성이 관여하면서 생기는 인식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어이없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새해라는 것 역시도 시간이라는 자연현상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있어 어느 한 부분이 특별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며, 또 그런 부분을 나눌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인간이 임의로 시간을 분절시켜 인식하고 그 분절된 단위단위들에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특별하게 여기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즉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 그래서 해돋이를 보러 가기 위해서 전날 밤부터 교통체증과 인파에 시달리며 밤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른다.(각주 번호에 마우스를 올리고 있으면 풍선말로 각주 내용이 보임) 1
그래서 새해가 의미없냐고?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분절성을 이용하여 지난 날의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 펼쳐질 삶의 날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지 않는가. 다만 이런 인식이 의미없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닐까?
새해에는 스스로 다짐한 모든 것들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우리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자.
☆ 근데 60년만에 온다는 백호랑이 해라니. 총각마저 급 출산 의욕이 생기게 하는 경인년.
일출사진이 없어서 일몰사진으로 대체;;; 애증의 2009년이여, 잘가라.
- 게다가 어제는 너무 추웠지 않았는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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