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짓이 없어서 도서관에 갔었다. 책 몇 권을 빌리려,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하고 찾아봤지만 게으른 나에게는 인기있는 책들은 허락되지 않았다. 황석영님의 책들을 빌리고자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심청'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고, 대출을 했다. '심청전'이라는 유명한 고전에 바탕을 둔 현대소설이라는 점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기도 했고, 어렴풋이 '야하다'라고 들은 기억도 선택에 일조했다고 하면 좀 더 솔직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_-;;;;;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청'은 야한 소설이 아니다.(그렇다고 실망한건 아니다;;) 오히려 심청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 소설을 읽을 수록 더 커져갔다. 물론 작가가 말한 것처럼 '동양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매춘 오디세이아'이기에 야한 장면이 없진 않지만, 거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