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동생은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일로 자동차 운전 연습을 말했다. 운전 연습은 그냥 학원가서 하는 것이 나도 좋고 동생도 좋은 일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사노릇을 동생과 분담할 수 있을 것이고, 기분 전환 겸 바람쐬고 오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러자 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는 운전을 잘 해줘서 초반의 초조와 긴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갔다. 우리의 목적지는 가덕도에 있는 등대까지 가는 것이었다. 시간상 한 시간 정도? 시내를 빠져나가면 그나마 차가 많이 다니지 않을 것 같았다. 원래는 거제도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먼 것 같아서 가는 길목인 가덕도까지만 가기로 한 것이다. 가덕도에 들어설 때만 해도 상쾌한 기분이었다. 동생은 생각보다 운전을 잘해주었고, 바다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