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의 존재들을 분절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무지개를 7가지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빨주노초파남보 라는 색으로 무지개가 이루어졌다고 언어로써 분절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나 하늘이나 산 등을 모두 푸르다라고 하는 것도 이런 언어의 분절성이 관여하면서 생기는 인식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어이없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새해라는 것 역시도 시간이라는 자연현상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있어 어느 한 부분이 특별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며, 또 그런 부분을 나눌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인간이 임의로 시간을 분절시켜 인식하고 그 분절된 단위단위들에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특별하게 여기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즉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