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서울생활 11일. 오늘 밖을 나서는데 비가 왔다. 우산을 쓰고 장대비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폰을 방에 두고왔음을 알아차렸다. 뛰었다. 빗속을. 결국 신발은 다 젖었다. 그래서 볼 일을 다 마친 후,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 신발 세탁. 떡 본김에 제사지내는 뭐 그런거. 이미 젖은 신발에 비누칠만 하자는 그런 생각. 하지만, 신발 세탁은 쉽지 않았다. 세제를 푼 물에 담군 시간까지 포함하면 2시간. 땀흘리며 솔질한 시간은 1시간 조금 넘은. 처음부터 젖지않은 신발은 그냥 뒀어야 했다. 그래도 깔끔한 신발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다. 마르고 다시 신었을 때는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신발 세탁은 당분간...아니 어쩌면 버릴 때까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