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봉준호 2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후기

올해 초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봉준호 감독이 '미키17'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다 개봉 첫날 첫 상영에 관람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주제의 무거움에 비해 그것을 다루는 표현 방식이 SF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미심쩍은 부분들이 존재해 과연 내 생각처럼 가볍게만 표현했을까라는 의문도 남아있다. 영화의 좋았던 점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메시지가 지닌 무게감과 진지함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육체의 재구성과 기억의 보존 및 이식 기술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나'라는 존재를 언제든 대체하거나 재생산할 수 있다면,..

Review/영화 2025.04.08

「마더」 - '엄마' 없으면, 서글프다.

애초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마더'가 봉준호 감독의 전작만큼의 흥행은 이루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 '국민 엄마' 김혜자를 위한,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의 영화라고까지 말한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엄마'에 관한 어떤 불편한 진실들을 관객에게 마주하게 했다. 그래서인지 크게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흥행성적으로 영화의 질이 평가되는 것은 아니니까. 이미 극장에서 내려간 영화고, 많은 리뷰들이 쏟아졌고, 또 영화에 대한 감독의 인터뷰도 흘러넘치는 시점에서 뒤늦게 리뷰를 쓴다는 건, 참 정신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건, 약간은 다른 이야기도 영화속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굳이 말하자면, 정석의 부스러기를 주워먹는 글이랄까. '엄마'가 없으면 ..

Review/영화 2009.07.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