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요즘이 여행철이다. 작년 이맘때도 친구들이랑 울진까지 갔었고, 기억에 남는 다른 여행도 이맘때였다. 한 해 동안 해오던 일들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 뭔가를 시작해야하는 시기라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때쯤이면 떠났던 경험들이 기억에 남아서 습관처럼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과는 달리 올해는 어디로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여행기를 몇 권 읽기로 했다. 타인의 경험을 통해 대리만족이나마 할까 싶어서. 뭘 읽을까 하다가 배용준이 쓴 여행기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라길래, 한번 빌려보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라는 제목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미지의 공간으로 떠난다는 점에서, 해외가 매력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