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가끔 극본을 읽는 경우는 있지만 연극을 직접 보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커서 연극보다는 영화를 더 자주 봐왔다. 물론 연극도 나름 매력이 있다. 하지만 좀 유명한 배우가 나오거나 유명한 작품은 5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대한민국 백만백수 중 1人인 나에겐 부담스러울 수 밖에. 하지만 여자친구님께서 연극을 좋아하셔서 이번에 맞이한 기념일에 연극을 보여주기로 했던 것이다. 3일간 부산에서 하는 연극들을 탐색한 결과 TV에서 본 적이 있는 '닥터 이라부'라는 연극을 알게 되었고 하루하루 마른 낙엽처럼 메마른 일상을 지내던 내게 웃음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에 예매를 했던 것이다. 연극은 쉴 새없이 나를 웃게 했다. 나는정말 쉴 새 없이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