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과메기보다는 꽁치과메기가 더 고소하다는 큰 깨달음 7번 국도를 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영덕에서 포항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다. 다른 차들처럼 갔다면 훨씬 더 일찍 포항에 도착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에코드라이빙, 경제적인 운전, 안전 운전을 지향했기에, 약간씩 늦고 있었다. 아니, 우린 정상적인 시간을 소요했고 다른 차들이 좀 더 빨랐을 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해는 늬엿늬엿 저물어 가고 있었다. 유독 뿌연 하늘에 해는 이미 빛을 많이 잃어가고 있었다. 포항에 다와가던 그 국도위에서 수상한 안내판을 보았다. "저건 뭐지?" "이 근처인가 보네?" "제기랄, 우리 잠시 들릴까?" "뭐 할라고?" "똥이나 싸고 가게." 내 말에 모두들 웃었지만, 그 웃음은 쓰디썼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내판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