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sting/우물쭈물 사는 이야기

그분이 오셨다

파란선인장 2008. 12.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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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이 그저 그런, 어제가 오늘같은 그런 날들이 계속 되는 요즘이다. 당연히 웃을 일도 없었다. 사람을 만나도 웃기가 힘들었다. 나를 웃기는 건 '무한도전'과 '패밀리가 떴다'정도. 이렇게 타의에 의한 웃음뿐인 나에게 다행스럽게 또 하나의 웃음 오아시스를 찾았다. 바로 며칠 전 우연히 본 '그분이 오신다'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이후로 시트콤을 본 적은 없다. 시간이 없었던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최근 한가해진 덕분인지, 평일에 티비 볼 시간이 많아졌던 것이다. 그러다 얻어 걸린 것이 '그분이 오신다'였고 너무나 재미있게 봤고, 또 막 웃을 수 있었다.

  내가 본 이야기는 극중 이영희(서영희)의 코믹 연기였다. 예전에 '돌아이바'광고를 얼핏 봤기 때문에 어렴풋이 그녀가 코믹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보니 너무 웃긴 것이 아닌가. '왕의 처삼촌'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키스신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육갑이를 사랑하지만 신분상의 제약으로 인해 왕에게 키스를 당하고 마는, 그때 궁녀의 처량하면서도 슬픈, 한스러운 표정을 주문받은(이것 봐, 아직 기억하고 있어.ㅋㅋ) 이영희. 상대역인 왕은 이계인이었다. 촬영전 구강청정제까지 주면서 매너를 발휘하던 이계인은 촬영이 들어가자 한 손엔 막걸리, 한 손엔 기름진 닭다리를 들고서 번갈아 먹으며 궁녀들을 잡는 놀이를 시작한다. 그러다 이영희가 잡히게 되고 키스를 당해야 하는데... 이영희는 왕을 계속 도망가고, 거듭되는 NG에 짜증을 낸 이계인이 억지로 하게 되는데... 난 정말 이영희가 안타까우면서도 얼마나 웃었는지...
 
  여기 그 캡쳐를 올린다. 사진으로나마 웃으시길. 아님 정말 동영상 구해서 보셔도 좋을 듯. 정말 웃김.



서영희도 이쁜 얼굴인데...ㅋㅋㅋㅋ 난 저 입에서 나오는 닭고기를 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는...ㅋㅋㅋ
서영희 짱!!!!

근데 중간에 '불사조'도 나오던데... 불사조도 출연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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