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되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을 쓸까 했지만, 인생살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래도 안 쓰자니 아쉬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써야겠다고 한 걸 이제서야 쓰는 나는야 별 일 없이 바쁜 게으름뱅이.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자세하고 생동감있게는 못 쓰겠고, 쓰면서 기억나는 것들을 글로 옮기려 한다. 엉성해도 그러려니 해 주시길. 때는 바야흐로 2012년 7월 8일 일요일. 두 달 전 미친듯한 광클로 나름 좋은 자리를 얻었다는 뿌듯함과 이제 곧 그녀를 만나리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어서 멀미가 날 것 같은 기분으로 부산 KBS홀에서 친구 원을 만났다. 웬만한 고급 양주만큼 나이를 먹고서 온 콘서트가 아이유의 공연이라는 사실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어떤 열망과 애정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