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준비하면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데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라면 뭐 또 콘도 회원권 준다고 하겠지 싶어서 안받았을 전화였는데 그 날 따라 받고 아니면 끊자 라는 생각으로 통화를 했고, 4일 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다. 혹시나 하면서 시청자 도전 종목 선정에 참여했던 것이 이렇게 덜컥 되어 버렸다. 최초 2000명을 뽑을 때 뽑혔는데, 그때 참가 조건이 동반 없이 본인 1인만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망설이게 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오겠냐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또 그 동안 여러 가지 일로 침울했던 기분도 달랠 겸 서울이나 다녀오자는 생각도 있었다. 우울한 가운데 맞는 경사로 조울증이 염려되긴 했지만, 그럴지언정 이건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엎을 수는 없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