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다와 예술 혼 국도를 따라 달리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곳에서 지방도로 빠졌다. 우리는 울진을 떠나 영덕에 들어와 있었다. 목적지는 영덕 해맞이 공원이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도로는 공사때문인지 막혀있었다. 헌과 우리는 당황했지만 일단 비슷한 방향으로 난 길로 가기로 했다. 경로는 곧 재설정되었고, 우리는 무사히 해맞이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에는 뿌옇게 흐렸던 하늘이 점심이 지나자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2월 초라고 하기엔 화창한 날씨에 주말이기까지해서 사람이 꽤 많았다. 해맞이 공원에 딱히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도로 양 옆으로 빈 자리 하나없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린 해맞이 공원을 지나치고 꽤 갔음에도 자리가 없어 차를 돌려 다시 해맞이 공원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