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난한 만우절이었다. 만우절을 일주일 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면, 훨씬 멋진 글이 나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밥을 먹고 난 후에서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난 '어떻게 하면 그럴듯하면서도 멋진 거짓말을 해서 많은 이들을 낚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져서 잠까지 설치게 되었다. 그런 생각들 중에 어떤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일단 그럴 듯해야 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혹할테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긍정적이거나 밝은 거짓말이었으면 했다. 읽는 사람 아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거짓말이었으면 했다. 그리고 재밌어야 했다. 읽고 나면 웃음이 나는 그런 글? 아무튼 이 되지도 않는 만우절 때문에 고민고민하면서 이런저런 기준들을 만들어 냈다가 지우고,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생각했었던걸 생각해보면 꽤나 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