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칼럼, 버티는 것에 대하여"(허지웅) 내가 영화 '록키'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위의 글 때문이다. 윗 글에서는 영화의 두 개의 장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는 챔피온과 경기를 가지게 된 록키를 찾아온 체육관장 미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쓴 스탤론은 이 장면에서 필요로 할 때는 늘 외면해오던, 그러다 10년만에 자기를 찾아온 그 체육관장에게 쏘아대는 록키의 대사를 통해 마지막까지 몰렸던 스탤론 자신에게 그렇게 찾아오지 않던 기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두번째 장면에서는 시합 전 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록키를 보여준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대사를 남긴다. “시합에서 져도, 머리가 터져버려도 상관없어. 15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 아무도 거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