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진실과 진심은 혼동되어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둘은 엄연히 뜻이 다르다. 전자가 사실에 기반하여 거짓 없음을 뜻하는 데 반해 후자는 거짓이 없는 마음을 의미한다. 즉, 진실은 일어난 사건이 얼마나 사실에 기반해 있는가를 잣대로 삼는다면, 진심은 어떤 사건을 발생시킨 주체의 정직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 보더라도 그 둘의 차이가 얼만큼인지 평소에는 구분하기 어렵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이 '진실'과 '진심'의 간극을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다. "간난장이일때 나무 밑에 버려져서 나무 수. 보육원 앞에 나무가 많아서 나무 수. 보육원 원장이 지었어." 드라마에선 그 간격을 '오수'와 '오영', 그리고 '왕비서'라는 세 명의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