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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떠나보니 나를 알겠더라 12

나도 떠나보니 나를 알겠더라 - 1.출발

1. 출발 - 여행을 떠나다. 2월 6일 아침 8시 50분. 동래지하철역에 도착했다. 나에게 배정된 임무-김밥을 사기위해 김밥나라에 가서 6줄을 샀다. 인근 편의점에서 생수 PET병을 사니 원에게 연락이 왔다. "어디냐? 우리 배팅연습장 앞에 있다." 김밥봉지와 펫트병을 양손에 들고 가보니 은색 아반떼 옆에 서있는 헌과 원이 보였다. 원은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진짜 츄리닝 입고 왔네." "이게 짱이다." 여행준비를 위해 채팅을 할때 이미 어떻게 입고 갈거란걸 밝힌 원이었다. 하긴 나도 그 영향을 받아 바지는 트레이닝 복으로 입고 갔었다. 어차피 차타고 가니까 편한게 제일이라는 게 원의 논리였다. "집에서 나올때는 괜찮았는데, 동래역에 내리니까 급 부끄럽더라."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짐을 트렁크에 싣..

Blogcasting/여행 2009.02.13

나도 떠나보니 나를 알겠더라 - 프롤로그

프롤로그 -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 여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기억이지만, 더듬어 올라가보면 아마도 주경양의 결혼식에서였지 않았나 싶다. 식이 끝나고 우리는 뷔페에서 이것저것을 접시에 담아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많은 아이들이 모였었다. 멀리서 온 아이도 있었고, 시험공부때문에 못봤던 아이도 왔었고, 그 자리가 껄끄러운 아이도 왔었다. 오랜만에 웃고 떠들었다. 그 당시 나는 과메기에 빠져있었는데, 마침 뷔페에도 마련이 되어 있어서, 웬만큼 먹은 다음에 과메기를 접시에 담아 왔다. "과메기 맛없더라. 싸구련갑다." 다른 놈들도 과메기를 좋아했는지 이미 먹어본 놈도 있었다. 비리고 축축하다고 먹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내 접시엔 ..

Blogcasting/여행 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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